원·달러 환율 상승에 항공주가 하락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이날 까지 제주항공은 15.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진에어(-12.45%), 티웨이항공(-9.65%), 아시아나항공(-7.49%), 대한항공(-3.08%) 등도 주가가 내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항공사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통상 달러 가치 상승은 항공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항공사들은 항공기와 기자재를 리스할 때 달러로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항공유는 매출원가의 약 30%를 차지해 환율이 오르면 매입 단가가 함께 상승한다. 항공기 정비비와 해외공항 사용료 등도 달러로 결제되는 고정비다.
실제 3분기 항공주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매출액 4조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4조1150억원으로 예상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보다 2.4% 낮은 수치다. 진에어의 3분기 매출 역시 시장 컨센서스였던 3448억원을 11.75% 밑도는 3043억원에 그쳤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17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영업이익 1289억원) 대비 적자전환 했고,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3분기도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에어부산은 3분기에 285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항공·여행주에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과 휴가 시즌이 재개되는 연말 전까지 큰 폭의 회복은 어려울 전망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함에 따라 비용 상승 우려가 존재한다"며 "단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3분기 실적쇼크 가능성을 선반영했으며, 연말이 가까워진만큼 내년까지 반등 모멘텀을 찾을 시기"라며 "LCC의 경우 12월부터 다시 동남아 겨울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한 해 실적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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