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정기선 HD현대 회장·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이 모여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후속 논의를 위한 민관 합동회의를 개최, 800조원이 넘는 국내 투자 계획이 나온 것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을 친근하게 호칭하는듯 "통님 완전 짱"이라고 극찬하면서 자신의 지역구(광주 광산을)가 있는 호남에 대한 선제적 지원을 요청했다.
▶민형배 의원은 18일 오후 3시 32분쯤 페이스북에 '통님 완전 짱~, 다만 대기업 국내투자는 수도권 밖으로 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역시 통님은 짱~!이다. 완전 든든하다. 그제 밤과 어제 아침 보도를 보니 세~상에, 대기업의 800조 국내 투자계획, 저리 큰 일을 휴일에 마무리 하셨다. 그리고선 이튿날 월요일(17일)에 G-20(정상회의) 참석차 해외출장 가셨다. 정말 애 많이 쓰셨고 크게 환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휴일회의'를 열어 삼성 450조, 현대차 125조, SK 128조, LG 100조 등 앞으로 5~6년 간 약 800조원 규모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아주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그러나 한 가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다. 더 중요한 대목은 '이 대규모 투자가 대체 어느 지역에서 이뤄질 것인가'"라고 화두를 제시했다.
그는 "투자 규모는 역대급인데, 이 투자가 수도권에만 머문다면 지역은 더 빠르게 비어가고, 청년은 더 빠르게 수도권으로 쏠리고, 경제 성장은 한 축만 굴러가는 고장난 시스템이 된다"고 짚었다.
민형배 의원은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도 총수들과 마주앉은 자리에서 '지방 산업 활성화에 더 많은 관심'을 당부하신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 제안을 더한다"고 글을 이어나갔다.
▶그는 우선 "'5극 3특' 전략은 호남에서부터 구체적인 실행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민형배 의원은 "광주와 전남북은 이미 준비돼 있다. 전국 어디보다 AI(인공지능)·미래 모빌리티·재생에너지의 전략 거점으로 설계돼 있다"면서 "광주가 추진 중인 AI 메가샌드박스 전략, 전남의 국내 첫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전북의 피지컬 AI 전략, 이 세 축은 이미 미래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삼성SDS가 밝힌 비수도권 AI 데이터센터 투자, SK·LG 등이 약속한 지역 R&D(연구개발) 확장은 '실행'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투자가 호남으로 향할 때, 비로소 대한민국은 균형발전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5극 3특'이란 전국을 '5개 초광역 경제권'과 '3개 특별자치도'로 구성하는 행정구역 체제를 가리킨다. 5개 초광역 경제권은 수도권, 동남권, 대경권, 중부권, 호남권이다. 3개 특별자치도는 제주, 강원, 전북을 가리킨다. 이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다극 체제로 전환,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지역 균형 핵심 정책이다.
▶또 "지역재투자법(CRA)로 금융 순환을 복원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민형배 의원은 "지역에서 모인 예금은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지역 기업은 혁신 자금에 접근하기 어렵다. 투자만으로는 지역이 살아날 수 없다. 성장 엔진에는 연료 파이프 라인이 필요하다. 그 해법이 바로 지역재투자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처럼 금융기관에 지역 재투자 의무를 부과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명확한 페널티를 부과해야 한다. 그래야 금융의 공적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형배 의원은 글 말미에서 재차 "지역(호남)은 준비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남은 건 결단, 방향은 미래, 지역은 호남"이라고 구호 스타일의 요청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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