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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살다 외로운 죽음…대구 고립사 전국 평균 웃돌아 [대구고립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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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및 무연고사, 7년새 3배 가까이 폭증
전문가 "구조적 변화 거스르기 어려워, 폐해 최소화에 집중"

대구 남구 대명동 어느 노후주택가의 조용한 골목. 한 노인이 보행기보조기를 끌며 걸어가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 남구 대명동 어느 노후주택가의 조용한 골목. 한 노인이 보행기보조기를 끌며 걸어가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에서만 지난해 하루 평균 1.6명이 '고립사(고독사 및 무연고사)'로 생을 마감했다. 1인 가구 증가와 가족 해체, 일자리 시장 불안과 같은 사회적 요인들이 영향을 끼치면서 그들의 외로움은 결국 죽음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1일 보건복지부의 고독사 실태조사와 한국장례문화진흥원 무연고 사망자 자료를 종합한 결과, 2024년 한 해 대구에서 최소 575명이 고립된 상황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변과 단절된 채 홀로 숨진 고독사 사망자 229명과 시신조차 인수되지 못 한 무연고 사망자 346명을 합산한 수치로 하루 평균 1.6명꼴이다. 다만 고독사와 무연고사 통계는 작성 기관이 달라, 일부 사례가 중복 집계됐을 가능성은 있다.

지난 2017년 201명(고독사 85명·무연고사 116명)에서 불과 7년 만에 약 3배 늘어난 것이다. 대구의 고립사는 2020년 314명(125명·189명), 2021년 325명(124명·201명), 2022년 377명(146명·231명), 2023년 492명(183명·309명) 등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2017~2024년 대구 고립사 연평균 증가율은 15.8%로 같은 기간 전국 17개 시도 평균(11.2%)보다 4.6%p 더 높게 나타났다. 대구 지역의 고립사 문제가 타 지역보다 빠르게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죽음은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전통적인 가족관 붕괴 등의 추세와 맞물려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고립사의 위험이 노인뿐만 아니라 중장년, 청년까지 광범위하게 퍼졌다고 경고한다.

김석주 대구대 교수(사회복지학과)는 "비혼, 만혼, 이혼 증가와 초고령화 추세는 사회적 고립 가구가 증가하는 구조적 흐름을 만들었다"라며 "이 같은 구조의 변화는 거스르기 어려울 정도로 광범위하게 진행됐다. 정부와 지역사회는 사회적 고립이 낳는 폐해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지만, 그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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