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은 12·3 비상계엄 1년이 되는 날이다. 그날 이후 국민의힘은 지옥 같은 1년을 보냈다. 그리고 이날 새벽, '계엄 해제 방해' 의혹을 받고 있는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국민의힘엔 여당의 '내란 몰이'에 대한 중간평가와 같다. 기각 시 '내란 정당'으로 몰아붙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반격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구속될 경우엔 민주당의 '내란 위헌 정당 해산' 본격화에 악몽(惡夢) 같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민주당도 추 의원 구속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긴 마찬가지다. 정청래 대표가 연일 관련 강성 발언을 내놓는 것만 봐도 그 불안함을 짐작할 수 있다. 공들인 '내란 몰이'에 제동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도 국민의힘보단 낫다. 구속되면 '내란 정당' 굳히기에 나서면 되고 기각되더라도 '조희대 사법부' 탓으로 돌리면 된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등 사법 개혁을 밀어붙이는 정당성과 명분으로 삼을 것이 분명하다. 이미 양수겸장(兩手兼將) 조치는 해 놨다. 정 대표는 "추 의원이 구속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고 위헌 정당을 해산하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 "추 의원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 그 화살은 조희대 사법부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
3일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취임 100일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계엄 1년, 대표 취임 100일이 되도록 국민의힘은 계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도, 하나로 뭉치지도 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내란 정당'이라 낙인찍고 해산하려 해도, 여당 대표가 사법부를 겁박해도 속수무책이다. 장 대표는 말로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면서 정작 한동훈 전 대표 및 친한계를 배제하고 '계엄 사과'를 두고 소장파와 대립하고 있다. 계엄 1년, 대표 취임 100일을 기회로 변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의 미래는 어두울 것이다. 설사 추 의원이 구속되지 않는다 해도 크게 나아지기 어려울 것이다. 장 대표를 비롯한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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