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80일간의 대장정을 28일 마쳤다. 특검팀이 끝내지 못한 수사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몫으로 남게 됐다.
지난 7월 특검팀 초기 수사는 '3대 의혹'으로 불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선거개입,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집중됐다.
특검팀은 8월 6일 김 여사를 전격 소환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다섯 차례 내리 소환해 조사한 뒤 8월 29일 구속기소했다. 전·현직 영부인이 수사기관에 공개 소환된 것도, 구속된 것도, 구속기소된 것도 헌정사상 처음이었다.
이후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다른 범죄 의혹들을 파헤쳤다. 대표적인 사건이 김 여사가 공직 등을 대가로 고가 귀금속을 받았다는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이었다. 특검팀은 지난 2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했으며, 김 여사를 겨냥한 특검 수사는 이로써 마무리됐다.
다만 특검팀은 적잖은 난관에 부닥치기도 했다. 지난 9월 특검 파견 검사 40명 전원이 검찰청 폐지를 언급하며 "수사를 마무리하고 원래 소속된 검찰청으로 복귀시켜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경기 양평군 공무원이 지난 10월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피의자 조사를 받은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불상사도 발생했다.
최근에는 특검이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 측도 통일교에서 부정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으면서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편파 수사' 의혹까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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