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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대구 아카이브] 개발 제한 vs 성장… 딜레마 속 고도화된 도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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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고시된 대구도시계획도 제3차재정비본. 붉은 표시는 상업지역, 노란 표시는 주거지역, 보라색은 공업지역을 뜻했다. 개발제한구역은 짙은 녹색으로 표현됐다. 규제에 따라 철저하게 토지 용도가 정해지면서, 섣불리 도시의 덩치를 불릴 수 없게 된 흐름을 한눈에 보여준다. 대구광역시 제공.
1974년 고시된 대구도시계획도 제3차재정비본. 붉은 표시는 상업지역, 노란 표시는 주거지역, 보라색은 공업지역을 뜻했다. 개발제한구역은 짙은 녹색으로 표현됐다. 규제에 따라 철저하게 토지 용도가 정해지면서, 섣불리 도시의 덩치를 불릴 수 없게 된 흐름을 한눈에 보여준다. 대구광역시 제공.

대구시가 기획, 제작한 책 <지상대구>를 통해 옛 지도와 주요 시설 도면 자료를 통해 대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형태를 갖췄는지 추적한다. ▷교통과 인프라 ▷경제와 산업 현장 ▷문화와 휴식 공간의 조성 등 대구 발전의 궤적을 총 4부로 소개한다. 연재를 여는 1부에서는 도시의 뼈대에 해당하는 행정시설의 변천사와 함께, 확장되는 도시 구역을 다룬다. (편집자 주)

1970년대에 접어들며 대구는 명실상부 대도시가 됐다. 당시 인구는 103만을 넘겼으며, 경부고속도로까지 개통되면서 교통량이 많아졌다. 염색산업 등 새로운 먹거리 사업이 대구에 둥지를 트면서 도시는 더욱 활기를 띄었다.

대구가 성장하는 동안, 정부는 도시를 다루는 새로운 법안을 하나 둘 꺼내들었다. 도시계획법을 전면 개편하고, 개발 제한 구역을 설정했다. 1973년 석유 파동으로 인해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량 자급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농지 자원을 보존하는 움직임도 등장한다. 규제에 부딪혀, 무작정 도시를 성장시킬 수 없는 시대가 찾아왔다.

도시계획도 덩달아 몇 번씩이고 고쳐진다. 1974년 제3차 도시계획재정비가 고시된 후, 단 2년 여만에 고시가 재정비된다. 자료에 따르면, 도시 외곽지역을 녹색으로 칠해 녹지지역으로 보호하고 공업과 주거 지역 일부를 녹지로 전환했다.

도시 주요 중심부를 제외하고는 개발을 금했다. 상업지역은 대구 북부와 동, 남부에 고루 배치했다. 가장 넓은 상업지역은 대구역 앞이었다.

변화는 끝나지 않았다. 1981년 도시계획이 전면 개편되면서 또 고쳐지고, 새로 덧씌워졌다. 변화를 거치면서 도시계획은 고도화돼 어느 정도의 틀을 갖게 됐다. 기본계획과 도시계획, 집행계획의 3단계 계획과정을 갖춰야 했다.

이에 따라 대구는 미래상을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안을 제시한다. 도시 성격과 도시기본 구상뿐만 아니라, 생활권과 인구를 어떻게 쪼갤 지에 대해서도 논했다. 또 교통통신계획과 산업개발에 대한 밑그림도 빼놓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대규모 인구 거주에 필수적인 상·하수도, 청소, 에너지, 공해에 대한 예상도도 그렸다.

도시 성장을 막는 규제를 피하면서도,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 상황을 타파할 수 있는 '중간점'을 찾는 시도였다.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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