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2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4,600선을 넘었다. 그간 국내 증시를 끌고 온 반도체주가 주춤한 대신 원전, 2차전지 등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났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 수치' 경신을 이어가면서 증시 '머니무브'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투자 대기자금과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역대 최고치로 불어나 투자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8.47포인트(0.84%) 오른 4,624.7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53.57포인트(1.17%) 오른 4,639.89로 출발해 4,652.54까지 올랐다가 점차 오름폭이 둔화해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세를 되찾았다.
이로써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오르며 지난 8일 세운 장중 최고가인 4,622.32와 종가 기준 최고점인 9일 4,586.32를 모두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천11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에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47억원, 3천48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선 대형 반도체주가 상승분을 반납한 반면 원전주, 2차전지주 등이 동반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8.49%), 금속(3.35%), 기계·장비(3.28%) 등이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중의 유동자금은 증시 투자로 급격히 몰리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투자자예탁금은 92조 8537억 원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90조 원을 넘어섰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 등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긴 돈으로, 증시 대기자금 성격을 지닌다.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를 보여주는 신용거래융자 잔고(이하 신용잔고)도 급증했다. 같은 날 기준 28조 1903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역대급 '빚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는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180일 이내에 상환해야 한다. 기한 내 상환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는 반대매매를 통해 대출금을 회수한다. 약세장에서는 하락을 가속화하는 치명적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해 증시 과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 코스피 상승세가 예상된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를 거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는 13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되는 데 이어, 미 연방대법원이 이르면 14일 상호관세 판결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돼 시장의 긴장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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