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시장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개인은 코스닥에서 1조5000억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지수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수 간 격차는 오히려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자 증권업계가 관리에 나섰다. 대장주를 중심으로 신용 거래가 제한되면서 정책 방향과의 정합성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된다. 동시에 투자자들의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12일부터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의 증거금률을 기존 40%에서 100%로 상향 조정하고 종목군을 E에서 F로 변경했다. 증거금률이 100%로 상향되면 신규 신용융자 매수는 제한된다.
또 다른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 역시 종목군이 기존 C에서 E로 상향 조정됐다. 종목군 변경은 단기 과열 우려 종목에 대한 관리 조치로, F군에 편입될 경우 신규 융자와 기존 대출 만기 연장이 제한된다. E군은 F군 지정 직전 단계다.
코스닥 시가총액 4위인 에코프로에 대한 관리도 이미 선행됐다. 에코프로는 지난 5일 증거금률이 기존 30%에서 100%로 상향 조정됐으며 종목군 역시 E에서 F로 변경돼 신규 신용융자 매수가 제한된 상태다.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시총 1·2위 종목이지만 지난해 12월 조정을 거친 이후 1월 들어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이달 들어 알테오젠은 3.89%, 에코프로비엠은 2.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2.05% 오른 것과 비교하면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1.81%에 그쳐 해당 종목들을 단기 급등 국면으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지수와 대장주 모두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신용 거래 관리가 강화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같은 흐름은 정부가 추진 중인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도 대비된다. 정부는 지난 9일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국민성장펀드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에 배당소득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하고, 코스닥벤처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 한도를 확대해 투자자 자금을 코스닥 시장으로 지속 유입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투자자들은 "타 종목들에 비하면 오른 것도 없는데 너무 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한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조치가 주가 과열 판단에 따른 것이 아니라, 내부 리스크 관리 규정에 따른 신용 한도 소진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회사마다 리스크 관리 규정이 있고 종목별로 신용을 공급할 수 있는 한도가 설정돼 있다"며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해당 한도가 모두 소진돼 증거금률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 거래는 대출 성격이기 때문에 회사 내규에 따라 운용되고 있으며, 정부 정책과는 별개로 쉽게 변경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 다른 주요 증권사에서는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를 신규 신용융자 제한 종목으로 분류하고 있지 않다. 에코프로비엠은 종목군 E에 해당해 신규 신용융자 매수는 제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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