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의 한 교회에서 죄수복을 입고 이재명 대통령 가면을 쓴 인물을 폭행하는 연극이 최근 상연된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김우영 의원이 해당 교회에 공식 항의서를 전달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은평제일교회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교회 측에 '극우 선동 연극 상연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박 의원과 김 의원은 항의서한에서 "교회 공간에서 연극 형식을 모방한 극우집회를 허용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하고 공식적으로 항의한다"며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해당 연극이 윤석열의 불법 계엄에 따른 내란 행위를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의 내란 행위를 무분별하게 옹호하거나 미화하는 내용이 교회에서 종교적 권위를 빌려 전달된다면 이는 헌법에 따라 국회 탄핵소추 의결을 거쳐 탄핵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특히 지역교회는 교인뿐 아니라 지역 사회와 시민들에게도 주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인데 연극으로 가장한 채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극우 집회가 열렸다는 것은 교회의 공공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며 "종교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연극은 은평의 한 교회가 지난달 2일 개최한 '계엄 전야제' 행사 중 상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단체가 지난 12일 엑스(X)를 통해 공개한 당시 영상에 따르면, 사회자가 "막간을 이용한 콩트 연극 하겠다"고 말한 뒤 이재명 대통령의 얼굴을 형상화한 가면을 쓰고 죄수복을 입은 인물이 등장한다.
곤봉을 든 두 사람이 이 인물을 끌어내 무릎을 꿇린 뒤 "사죄하라"고 외치며 발로 차거나 밀치는 행위를 한다. 가면을 쓴 인물은 싹싹 빌고 큰절을 하며 "죄송하다. 정말 잘못했다"고 말하자 몽둥이를 내려치는 등 구타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밧줄에 묶인 채 무대 아래로 끌려 내려간다. 이 장면은 약 40초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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