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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집 도어락 뜯은 경찰 "와 큰일났다"…"100% 보상 안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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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문고에 민원 제기, 사흘 뒤 전화 온 경찰
"경찰의 역할은 이해, 다만 이후 대처가 실망스러워"

JTBC 사건반장 캡처.
JTBC 사건반장 캡처.

가정폭력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엉뚱한 집 도어락을 뜯고도 제대로 된 보상을 해주지 않았다는 사연이 소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에는 2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반려견과 함께 거주 중인데, 사건 당일 야간 근무를 마치고 오전 7시 30분쯤 귀가했다고 한다.

그런데 현관문 도어락이 사라진 상태였고, 현관문에는 '신고 처리 중 오인으로 파손됐다. 지구대로 연락 바란다'는 내용의 메모와 함께 연락처가 적혀 있었다.

집 안에 들어가 보니 도어락이 부서진 채 현관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고, 집안 곳곳이 어질러져 있었다고 한다. 평소 반려견이 밖으로 나갈까 봐 방문을 닫아두고 나가는데, 이날은 방문도 다 열려 있었다. 물건들도 바닥에 떨어져 있고, 카펫 위에는 신발 자국도 남아 있었다.

반려견은 겁에 질려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A씨가 지구대에 "왜 이렇게 급하게 문을 땄냐"고 묻자, 경찰 관계자는 "가정 폭력 신고가 들어왔는데 A씨 집으로 주소를 잘못 듣고 출동했다. 당시 신고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에서 강아지 소리를 위급한 인기척으로 오인해 강제로 문을 개방했다"고 답했다.

홈캠 영상을 보니 문을 뜯은 경찰은 신발을 신고 들어와 집안을 살폈는데, 이윽고 "와 큰일 났다. 이거"라고 말했다.

A씨는 "오인 신고였지만 가정폭력 건이니까 현관문이 부서졌어도, 그만큼 위급한 상황이었으니까 이해한다. 경찰 나름의 역할을 한 거니까"라며 "다만 우리 집이 아닌 걸 알고 난 이후 대처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귀가 후에야 문이 뜯긴 사실을 알게 됐다. 가장 문제는 5시간 동안 문이 개방된 상태로 있던 거다. 누군가 들어올 수도 있고, 귀중품을 훔쳐 갈 수도 있고, 혼자 있던 반려견이 밖으로 나갔을 수도 있다. 경찰은 제게 전화 한 통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에게 연락을 안 한 이유에 대해 경찰은 "아파트 경비원에게 A씨의 전화번호를 물어봤지만 안 가르쳐 줬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경비원은 "경찰은 A씨가 돌아오면 지구대로 연락 좀 하게 해달라고 이야기했다. 그게 끝이다"라고 반박했다.

A씨는 "사건 이후 경찰의 진정성 있는 사과도 없고, 손실 보상 범위나 절차에 대한 구체적 안내도 없었다"며 "답답한 마음에 이달 초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게 과연 적법한 강제 개방이었는지, 개방 이후 사후 절차는 적법했는지 물었다"고 전했다.

민원을 접수한 지 사흘 뒤 경찰에게 연락이 왔다고 한다. 경찰은 "심려 끼쳐 죄송하다. 찾아뵙고 싶은데 시간 괜찮으시냐"고 물었고, A씨는 답장하지 않았다.

그는 "이제 와서 저러는 게 불쾌하더라. 손실 보상도 따로 문의했으나 '수리하고 나서 경찰에 영수증 첨부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 100% 보상은 안 될 수도 있다'고 안내하더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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