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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0명 중 3명 "수학 포기하고 싶다"…높은 문제 난도·기초학력 부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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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숙 의원·사걱세 공동 설문조사 진행
학년 오를수록 수학 포기 희망 비율 증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연합뉴스

수학 공부를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10명 중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 5명 중 4명은 수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가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 30.8%가 '나는 수학을 포기하고 싶다'고 답했다.

설문은 작년 11월 17~28일 전국 150개교(초등학교 60개, 중학교 40개, 고등학교 50개)에서 교사 294명, 학생 6천358명(초등학교 6학년 2천36명, 중학교 3학년 1천866명, 고등학교 2학년 2천456명) 등 총 6천6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6학년 17.9% ▷중학교 3학년 32.9% ▷고등학교 2학년 40.0%로 집계됐다. 학년이 오를수록 학습 부담과 좌절감에 수학을 포기하고 싶다는 학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교사 10명 중 2명은 자신이 맡은 학급에서 약 20%의 학생이 수학을 포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응답했다.

사걱세는 수포자(수학 포기 학생) 비율이 2024년 교육부가 발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보다 약 2~3배 높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2024년 실시된 조사에서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모두 12%대다.

아울러 작년 조사에서 '수학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은 적 있다'는 학생이 80.9%(초등학교 6학년 73.0%, 중학교 3학년 81.9%, 고등학교 2학년 86.6%)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수학을 포기하는 원인에 대해 학생의 42.1%가 '문제 난도가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교사의 44.6%는 기초학력 부족과 누적된 학습 결손을 꼽았다.

초·중·고 교사의 60% 이상이 학교 수업 이해를 위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고교 교사 10명 중 7명은 사교육 없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을 풀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역 학부모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자녀의 수학 포기에 대한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한 학부모는 "고등학생 자녀가 수포자라서 학교나 학원 공부는 도저히 못 따라 간다"며 "과외라도 알아보려고 하는데 도움 좀 달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아이가 선행학습 받고 중학교까진 수학을 어느 정도 했는 데 고교에서 너무 스트레스받고 힘들어한다"며 "문과든 이과든 입시는 수학이라고 하는데 좋은 대학은 물건너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사걱세는 "고교 단계에 이르면 대다수 학생이 수학에 대해 심각한 심리적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난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교과 과정과 방대한 학습량이 학생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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