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올해 처음으로 순경 공개채용에서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통합 선발 방식을 시행한 가운데, 여성 합격자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는 남녀를 따로 뽑는 방식으로 채용이 진행돼 여성 합격자 비율이 전체의 20% 안팎으로 제한돼 왔다.
경찰청은 지난 19일 2026년 제1차 순경 공개경쟁채용시험 최종 합격자를 확정해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경찰개혁위원회와 경찰청 성평등위원회, 국가경찰위원회 등의 권고에 따라 순경 공채에 남녀 통합 선발을 전면 도입한 첫 사례다.
이번 채용에는 모두 2만9972명이 지원했다. 응시자 성비는 남성 62.9%, 여성 37.1%였다. 당초 경찰은 3202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최종 합격자는 2941명에 그쳤다. 이 중 남성은 62.2%, 여성은 38.9%로 집계됐다.
최종 합격 인원이 모집 정원에 미치지 못한 것은 올해부터 적용된 순환식 체력검사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최종 선발률은 91.8%에 머물렀다.
순환식 체력검사의 전체 통과율은 63.9%였다. 성별로는 남성 88.6%, 여성 42.5%로 차이가 컸다. 기존 체력검사는 여러 종목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어서 한 종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도 다른 종목에서 만회할 수 있었다. 반면 순환식 체력검사는 정해진 과제를 제한시간 안에 모두 마쳐야 통과할 수 있어 탈락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여성 최종 합격자 비율이 높아진 배경에 대해, 과거 여성 지원자들의 경쟁률이 남성보다 훨씬 높았던 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성별 분리 모집이 시행되던 시기 경쟁률을 보면 2023년 남성 15.1대 1, 여성 29.4대 1이었고, 2024년에는 남성 10.4대 1, 여성 27대 1이었다. 2025년에도 남성 9대 1, 여성 20.1대 1로 여성 경쟁률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경찰은 남녀 통합 선발 첫 시행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채용 제도를 점검하고 보완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원자와 합격자 현황, 제도 운영 결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역량 중심의 우수 인재를 선발하고 채용 절차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조갑제 "부정선거 음모론, 공산주의와 비슷…정신질환"
싸고돈 헌재 무안할 노릇 …또 사고친 선관위, 이젠 '솟아날 구멍' 없다[금주의 정치舌전]
한동훈 "2030 대선 출마, 국민이 필요로 하느냐에 달려"
노태악 前 중앙선관위원장, 4년 간 수당 1억7910만원 수령
[쪼개진 TK 정치권] "張 리더십 심각한 손상" v "선거 패배론 근거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