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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산단에 국내 첫 '피지컬 AI 로봇 파운드리'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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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800억원 투입…뉴로메카 손잡고 제조·AI 데이터센터 집적

지난 9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포항시, 경북도, ㈜뉴로메카가
지난 9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포항시, 경북도, ㈜뉴로메카가 '포항 피지컬 AI 로봇 자동화 글로벌 허브 구축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 영일만일반산업단지에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과 로봇 제조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 AI(Physical AI) 로봇 파운드리'가 들어선다. 피지컬 AI는 화면 속에서 글이나 그림을 만들던 기존 소프트웨어 AI를 넘어, 실제 물리적 공간에서 로봇의 몸체를 직접 움직여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이다.

포항시는 지난 9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경상북도, ㈜뉴로메카와 '포항 피지컬 AI 로봇 자동화 글로벌 허브 구축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용선 포항시장과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북구 흥해읍 영일만산단 용한리 일원에 총사업비 1천800억원을 단계별로 투입해 로봇 제조와 실증, 데이터 인프라를 한곳에 모으는 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지자체 출자와 정책금융, 민간 자본이 결합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활용해 재정 부담을 줄이고 속도를 낸다. 오는 11월 착공해 2027년 12월 준공과 함께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은 2단계 로드맵에 따라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1단계로 2027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해 반도체 파운드리처럼 다른 기업의 로봇을 대신 만들어주는 전문 위탁생산(OEM·ODM) 설비를 구축한다. 자체 공장이 부족한 유망 로봇 벤처기업들의 시제품 실증과 양산을 지원하는 한편, 뉴로메카의 협동로봇과 사람 모양의 휴머노이드 로봇 등도 이곳에서 직접 생산한다.

이어 2단계는 내년도 이후 1천400억원을 들여 로봇이 현장에서 습득한 동작 데이터를 모으는 '데이터 파운드리'와 초거대 컴퓨팅 '추론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로봇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스스로 최적의 움직임을 판단할 수 있도록 '두뇌' 역할을 하는 전용 센터까지 포항 현장에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번 거점 조성을 발판 삼아 정부의 국가 '로봇 특화단지' 유치에 속도를 내고, 영일만산단을 대한민국 첨단로봇 클러스터의 핵심 거점으로 키울 방침이다.

박용선 시장은 "글로벌 첨단기업들이 각축을 벌이는 피지컬 AI 로봇 시장에서 포항이 선도적인 제조·실증 기반을 선점하게 됐다"며 "신속한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포항을 글로벌 로봇 산업의 중추 기지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이사는 "영일만산단 로봇 파운드리는 국내 로봇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혁신 거점이 될 것"이라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피지컬 AI 자동화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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