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월 중 노태문 대표이사 겸 DX 부문장 주재로 가전·스마트폰·TV 부문 전 직원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연다.
삼성전자는 10월 중 노태문 대표이사 겸 DX 부문장이 주재하는 타운홀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일부 보직장과 팀장 등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경영현황설명회에서 이런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DX 부문 직원들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과의 성과급 격차, 실적 악화에 따른 비상 경영, 전사 차원의 인공지능 전환(AX) 등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노 사장과 주요 경영진이 임직원의 요구에 직접 답하고 실적 개선 방안과 경쟁력 강화 전략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성과급 격차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불거졌다. 삼성전자 노사는 2026년 임금교섭에서 DS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의 12% 규모 특별성과보상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DS 부문 직원은 최대 6억원에 가까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반면, DX 부문 보상은 600만원 수준에 그치면서 내부 불만이 커졌다.
삼성전자 DX 부문 직원들이 주축인 노동조합 동행의 조합원 수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3만명을 돌파했다. 임금협상 잠정합의 전과 비교하면 석 달 만에 10배 넘게 몸집을 키운 것이다. 이날 기준 동행노조 가입자 수는 DX 전체 인력 5만1717명의 58.1%에 해당한다.
동행노조는 DS·DX 부문 간 재원 불균형 해소를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DX 부문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수준의 보상안 마련, 2027년 성과급 지급을 위한 공통 재원의 사전 확보 및 규모 공개, 2026년 임금교섭 전면 백지화와 실질적인 교섭 등을 요구했다.
구정환 동행노조 사무국장은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성과를 냈음에도 DX 부문은 소외된 만큼 보상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며 "사측이 정당한 보상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DS·DX 부문 간 재원 분리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중국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틈을 활용해 판매량을 늘리고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전략도 함께 내세우고 있다.
타운홀 미팅에서는 성과급 문제 외에 노조 관련 사안도 쟁점이 될 수 있다. 초기업노조는 과거 작성된 노조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 최승호 위원장 선처 탄원서를 모으고 있는 반면, 동행노조는 조합원 1만5000명 이상의 엄벌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하는 등 서로 간의 갈등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최대 노조 중 하나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가 총회를 거쳐 DS 중심 노조로 조직 개편을 공식화하고 DX 부문 핵심 간부들을 대거 불신임 처리했다. 동행노조 역시 지도부 내분과 이재용 회장 자택 앞 농성에 돌입하면서, 성과급 분배 갈등으로 촉발된 노조 내홍이 비방전과 사법 리스크가 난무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삼성전자는 타운홀 미팅의 구체적인 일정과 형식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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