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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군 저지'로 감사장 받은 이관훈 "우쭈쭈 해주더니 이젠 반명 취급…생양아치" 배신감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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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일 이관희씨가 당시 정청래 민주당 대표로부터 감사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25년 12월 3일 이관희씨가 당시 정청래 민주당 대표로부터 감사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을 설득하는 장면으로 주목받았던 배우 이관훈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배신감을 토로했다. 민주당을 도울 때는 자신을 치켜세우더니, 정작 개혁을 촉구하며 다른 목소리를 내자 '반명(反明·반이재명)'으로 몰아간다며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이관훈은 '계엄군 저지'로 이름을 알린 뒤 민주당으로부터 감사장까지 받고,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선거 지원 활동에도 나선 바 있다.

이관훈은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관훈TV'에서 진행한 생방송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김민석 대표 등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방송을 켠 계기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 무죄 판결이었다. 이관훈은 "오늘 오세훈 무죄 난 거 보고 맨정신으로 못 있을 것 같아 소주 한잔하고 방송을 켰다"며 "취중진담 겸 그냥 좀 떠들어보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 시장의 무죄 판결에 실망감을 드러내면서도, 민주당 지도부가 이번 판결을 내심 반기고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관훈은 "오세훈 무죄 딱 떨어지고 나서 바로 든 생각이 '김민석이 속으로 박수 쳤겠네'였다"고 했다.

특히 이관훈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지도부가 검찰·사법개혁 등 주요 개혁 과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 갈등을 거론했다. 그는 "최고의 개혁을 할 수 있는 국회의원 수와 집권 초기의 기회를 만들어줬는데 이 기회를 엿 바꿔 먹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민주당 인사들을 향해 '생양아치'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제가 이재명 대통령, 지방선거 자기들 도울 때는 제 손에 마이크 쥐여주고 '잘한다 잘한다' '최고입니다'라고 우쭈쭈하더니, 조금 자기들이랑 생각이 다르고 다른 사람을 지지하고 좀 더 개혁을 확실하게 하자고 비판했더니 이제는 저를 비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명으로 치부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20년 무명배우가 뜨려고 계엄에 나왔던 것이라고 하면서 저를 비난하고 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너네들이 생양아치라고 하는 것"이라며 "나도 더 인지도를 얻으려니까 압수수색을 하든 나도 좀 키워줘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가 자신을 비판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관훈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을 '설득'하는 모습이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육군 제707특수임무단 출신인 그는 당시 "나는 707 선배"라며 "명령받아서 온 거 아는데, 너희들 진정해야 한다"고 했다. "너희들도 유튜브 보고 할 거 아니냐, 너무 몸 쓰고 막지 말라"며 "너희들도 다 판단할 거라고 믿는다, 너희들도 걱정된다, 쓸데없는 행동하지 말라"고도 했다.

계엄 사태로 이름을 알린 뒤에는 여권 행사에도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작년 5월에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일정에 동행했고, 선거 지원 활동에도 참여했다. 같은 해 12월 3일엔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1주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당시 대표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지난 6월엔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선거사무소를 찾아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최근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지도부의 개혁 추진 방식에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관훈은 이날 방송에서도 민주당 내부의 노선 갈등을 거론하며 "진짜 정권 재창출을 하고 싶고 총선에서 지기 싫으면 빨리 싸우고 싸움을 빨리 끝내야 한다"며 "싸울 거면 빨리 싸우자. 그런데 우리는 싸울 선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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