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일선 부대에서 지난 4월 장성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악대를 동원한 음주 회식이 진행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국방부 장관은 직접 감사관실에 사실관계 확인을 지시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공군의 '군악대 동원 음주 회식' 논란에 대해 "관련 보도를 보고 인지했고 매우 엄중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방부 장관은 감사관실에 사실관계를 엄정하게 확인하도록 지시했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 필요한 조치를 엄정하게 시행하겠다"고 했다.
앞서 SBS는 지난 4월 29일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열린 '교육사령관 소통 간담회'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조종복을 입은 장교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줄지어 이동하며 이른바 '기차놀이'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군악대 병사는 기타와 건반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춤을 추는 장교들 사이에는 공군 중장인 교육사령관과 공군 준장인 제3훈련비행단장도 있었다.
SBS 보도에 따르면 당초 행사는 간담회와 단체 운동, 격려 만찬으로 계획됐지만 단체 운동은 생략됐고, 오후 5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음주 만찬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만찬에 참석했던 한 장교는 "장교 1인당 소주 한두 병꼴로 마셨고, 맥주와 독한 위스키도 많이 마셨다"고 했다. 만찬 다음 날인 30일엔 예정됐던 제3훈련비행단장의 '현장 확인 비행'도 취소된 것으로 보도됐다.
공군은 "종사들의 사기와 자긍심을 높이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전 비행부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식적인 행사"였다며 "전투요원들의 사기 증진이라는 행사 취지를 고려해 군악대 운영 취지와 규정에 부합하게 소규모 공연도 함께 계획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격려 만찬은 일과시간 종료 후 시작됐다"며 만찬이 일과 시간에 진행됐다는 보도 내용은 부인했다.
다만 국방부는 음주 만찬에 군악대를 동원한 것 등을 포함해 진행 방식의 적절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3훈련비행단에서는 지난 9월 1일 KT-1 훈련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당시 훈련기 2대는 비상착륙에 성공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날개와 동체가 파손됐다. 공군은 사고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보고하고도 약 두 달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인명 피해 없이 안전하게 착륙한 점 등을 고려해 언론에 공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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