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들이 주차 관리와 관광·상권 마케팅 등 실생활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고 있다. 차량 인식과 요금 정산을 자동화하고, 관광객의 관심을 실제 방문과 소비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제조 현장의 생산성 향상을 넘어 일상 서비스의 불편을 줄이고 새로운 수요를 찾는 인공지능 전환(AX)이 시도되고 있다.
신라이앤씨는 AI 기반 주차관리 시스템 'ParkChain 365'를 개발해 대구 북구 칠곡 노상주차장에 적용하고 있다. 차량번호 인식 카메라와 AI 연산 장치, 안내 전광판, 카드 결제 단말기를 결합해 주차면 단위로 입·출차를 확인하고 이용시간과 요금을 계산한다. 운전자는 별도 정산소로 이동하지 않고 차량 옆에서 결제할 수 있다.
노상주차장은 출입구가 정해진 일반 주차장과 달리 차량의 진입 방향과 주차 각도가 다양하다. 관리자가 도로를 오가며 요금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크다. 신라이앤씨는 현장 영상을 분석하는 엣지 AI로 차량을 인식하고, 관리자가 웹 화면에서 주차 현황과 결제 내역을 확인하도록 했다. 입·출차 기록은 미납 확인과 민원 대응에도 활용한다.
회사는 실제 운영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학습에 반영해 인식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장기점유와 이중주차로 혼잡했던 공간이 정리되는 변화도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현장 적용 경험을 쌓아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용호 신라이앤씨 대표는 "가상 데이터만으로는 실제 현장에서 어떤 상황이 생길지 알기 어렵다"며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학습에 반영해 인식 성능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 본사를 둔 마케팅 기업 유피인터는 AI를 활용해 관광객의 관심을 지역 매장의 예약과 매출로 연결하는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AX 솔루션 '유프로360'으로 흩어진 매출·상품·재고·마케팅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반복적인 자료 수집과 정리, 보고서 작성을 자동화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이를 지역 소상공인의 운영 여건에 맞춰 설계하고 있다. 뷰티업소라면 시술별 매출과 중국어 콘텐츠 반응, 예약 흐름을 함께 분석해 중화권 고객의 관심이 실제 예약으로 이어지는 서비스를 찾는다. 분석 결과를 시술 구성과 가격, 홍보 소재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문 마케팅·분석 인력이 부족한 작은 가게의 운영을 데이터와 AI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박성일 유피인터 콘텐츠사업본부장은 "서울의 브랜드에는 상품과 판매를 설계하는 MD 조직이 있지만 지역은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그 공백을 데이터와 AI로 메우는 것이 지역에서 이 사업을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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