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 내륙과 경북 포항시 남구 해역에서 최근 규모 2.0 미만의 미소지진이 잇따라 관측되고 있다.
연천에서는 11월 들어 8차례, 포항 남구 해역에서는 6일 하루에만 6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8일 기상청 국내지진 관측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8분 46초 경기 연천군 북북동쪽 4km 지역에서 규모 1.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8.13도, 동경 127.10도이며 발생 깊이는 8km다.
연천에서는 이달 1일 규모 1.2를 시작으로 2일 1.1, 3일 0.9와 0.8, 4일 0.9, 5일 1.0, 6일 1.2의 지진이 차례로 발생했다. 1~6일 엿새 연속 7차례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이틀 만에 또 지진이 관측된 것이다.
이들 지진은 모두 연천군 북북동쪽 4km 일대에 집중됐다. 발생 깊이도 7~8km로 거의 같고, 최대진도는 모두 Ⅰ로 나타났다.
◆연천, 지난해 규모 3.3·올해 3.0 지진 발생했던 곳
연천은 지난해와 올해 이미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던 지역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지난 2025년 5월 10일 연천군에서는 규모 3.3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1978년 국내 지진 계기관측이 시작된 이후 수도권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올해 2월 15일 오전 4시 13분 38초에도 연천군 북북동쪽 4km 지역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진앙은 북위 38.13도, 동경 127.10도, 깊이는 9km로 이번 미소지진들과 위치가 거의 일치했다.
연천에서는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 이미 44차례 지진이 관측된 바 있다. 이후 6일과 8일에도 지진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같은 지역에서 지진 활동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포항 남구 바다에서는 6일 하루에만 6차례
포항 남구 해역에서는 짧은 시간 동안 미소지진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오전 1시 42분 52초 포항시 남구 동남동쪽 35km 해역에서 규모 1.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오전 4시 2분 24초 규모 1.7, 오전 4시 6분 8초 규모 1.4, 오전 5시 0분 6초 규모 1.7, 오전 7시 11분 23초 규모 1.6의 지진이 잇따랐다.
이후 오후 10시 7분 46초에도 규모 1.5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모두 6차례 지진이 관측됐다.
특히 6차례 지진은 진앙이 북위 35.86~35.88도, 동경 129.70~129.71도에 밀집했고 발생 깊이도 모두 21km로 같았다. 최대진도 역시 모두 Ⅰ이었다.
앞서 2일 오전 11시 8분 25초에는 포항시 남구 동남동쪽 18km 해역에서 규모 1.7의 지진이 관측된 바 있다. 다만 6일 지진이 집중된 해역과는 거리가 있어 같은 지진 활동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반복되는 미소지진…대형 지진 전조로 단정할 수 없어
연천과 포항 남구 해역의 공통점은 규모가 작은 지진이 가까운 위치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연천은 여러 날에 걸쳐 지진이 이어지는 반면 포항 남구 해역은 특정 날짜에 짧은 시간 동안 집중됐다는 차이가 있다.
규모 2.0 미만의 미소지진은 일반적으로 사람이 느끼기 어려운 작은 지진이다. 이번 두 지역에서 관측된 최대진도 Ⅰ 역시 대부분의 사람이 진동을 느끼지 못하는 수준이다.
같은 지역에서 미소지진이 반복된다는 사실만으로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전조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지진의 발생 원인과 상호 연관성을 확인하려면 진원 분포와 단층 구조 등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다만 연천은 최근 2년 사이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던 곳이고, 포항 남구 해역에서는 하루 동안 6차례 지진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두 지역의 지진 발생 추이를 계속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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