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흔들린 11월 첫째 주,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미국 주식시장으로 몰렸다. 불과 닷새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미국 주식은 약 3조원에 달했다. 특히 미국 반도체 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21억9753만달러로 집계됐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2조9820억원 규모다.
이는 8월 한 달간 순매수액인 19억6234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9월 순매수액(10억128만달러)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이다. 지난달 전체 순매수액 54억2312만달러와 견줘도 약 40%에 이른다.
미국 주식 매수세는 올해 중반부터 다시 살아나는 흐름을 보였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4월과 5월 미국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6월부터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는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순매수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가장 많은 자금이 향한 종목은 반도체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였다. 순매수액은 16억2525만달러(약 2조2000억원)로, 전체 미국 주식 순매수액의 약 74%를 차지했다.
이밖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4억9705만달러 순매수로 뒤를 이었다. 나스닥100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에도 2억2022만달러의 매수 자금이 유입됐다.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 배경에는 국내 증시의 급격한 조정도 자리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6일 전 거래일보다 6.02% 하락한 5059.69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서 1300원대 중반으로 내려오면서 미국 주식을 매수할 때 필요한 환전 부담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순매수한 금액은 약 4조2000억원이었다. 다만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도 3조원에 육박하면서 국내 증시와 해외 증시를 향한 개인 자금의 격차는 한층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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