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택시.버스 음주운전 많다

버스나 택시기사들이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는가 하면 승객을 상대로 강도나 성폭행등 범죄를 저지르기도 해 이들의 직업윤리 상실이 시민들을 더욱 불안케 하고있는 가운데 경찰이 뒤늦은 4일부터 {음주기사}집중단속에 나섰다.지난 3일밤 8시30분쯤 대구시 중구 한일극장앞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30번노선버스를 몰던 박상필씨(31.달서구상인동)가 교통정리중이던 경찰관 2명을치어 1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불거져 큰 충격을 준바 있는데 지난달 13일에도 중구 만경관앞 도로에서 혈중알콜농도 0.13%로 음주운전을 하던 개인택시기사 정영범씨(23)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3중추돌사고를 내었다.영업용 차량을 모는 일부 기사들의 경우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대상에서 제외시키는 점을 이용, 술을 마시고 핸들을 잡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4일밤 9시40분쯤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인근 포장마차에선 30대기사 1명이 술을 마시고나와 주변에 세워진 택시 4-5대 가운데 1대를 몰고 가는게 목격되기도 했다.포장마차 주인 이모씨(46.여)는 [가끔 택시기사들이 영업시간중에 소주를 마시고 가곤 한다]며 [단골로 알고 지내는 기사도 2-3명 있다]고 말했다.서부정류장 근처 기사식당이나 술집, 수성못유원지나 팔공산일대의 포장마차나 식당등지에도 영업용차량 기사들이 와서 영업시간에 술을 마시는 것으로알려졌다.택시기사들이 승객을 대상으로 강도나 성폭행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지난 8월13일 새벽2시30분쯤 개인택시기사 강모씨(33.남구봉덕2동)가 승객김모씨(23.여.남구봉덕1동)를 태우고 가다 강도로 돌변, 흉기로 김씨를 위협해 현금 20여만원을 뺏아 달아났다가 경찰에 잡혔다.

지난 6월말에는 황모씨(24)가 자신이 일하던 B택시회사의 택시를 훔쳐 승객김모씨(23.여.남구봉덕동)를 태우고 가다 차안에서 강제로 성폭행하기도 했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최근 잇따르고있는 버스 택시 운전기사의 음주운전행위와이에따른 경찰관의 사망사고등 인명피해를 막기위해 4일밤부터 긴급 단속에나섰다.

경찰은 시내버스의 경우 노선운행중 단속이 불가능한 점을 감안, 버스 차고지에서 출발전이나 노선운행을 마치고 들어오는 기사들에 대해 수시로 음주측정키로 했다.

또 그간 경찰의 음주차량 일제 단속에서 제외되어온 영업용 택시도 앞으로는단속대상에 포함토록 했다.

경찰은 4일 밤10시 시내버스 1백29대의 운전기사들에 대해 첫 음주단속을 벌였으나 적발된 기사는 없었다.

경찰은 또 교통정리 경찰관의 피해를 막기위해 도로 안에서의 단속활동을 금하고 도주차량에 대해서도 무리한 추적을 자제하고 차량번호를 확인, 차후에단속토록 하는등 안전수칙을 각 경찰서에 긴급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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