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계에도 '저속 노화' 바람이 분다. 30대를 넘어서면 은퇴 기로에 놓이던 건 옛말. 불혹에 가까워도, 불혹을 넘어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 프로야구도 '정년 연장의 시대'를 맞았다(관계 기사 20면).
2025시즌 프로야구 무대를 누빈 선수 중 최고령은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를 넘어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힌다. 1982년생인 오승환은 43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해 프로야구 '맏형' 자리는 팀 후배 최형우가 물려받게 됐다.
최형우는 1983년생으로 42살. 지난 9월 오승환이 은퇴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상대한 타자가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였다. 최형우의 장점은 꾸준함. 올 시즌에도 타율 0.307, 24홈런으로 맹활약했다. 최근엔 '친정' 삼성과 2년짜리 자유계약 선수(FA)계약을 맺었다.
최형우가 2027시즌까지 뛴다면 44살까지 선수 생활을 하는 셈. 리그 역대 최고령 기록도 깬다. 현재 기록은 한화 이글스의 전설적 투수 송진우가 작성한 43세 7개월 7일. SSG 랜더스의 베테랑 불펜 노경은(41·1984년생)의 활약도 최형우 못지 않게 꾸준하다.
2000년 삼성에 입단할 당시 외국인 선수 훌리오 프랑코의 나이는 42살. '할아버지'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그해 타율 0.327, 22홈런, 110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이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복귀, 49살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국내 선수들의 수명도 길어지는 추세다. 이젠 30대 중반 선수도 흔하다. 삼성에서도 뛴 박해민(35·LG 트윈스)만 해도 최근 4년 총액 6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프랑코처럼 체계적 훈련과 자기 관리가 일반화하면서 '중년' 선수가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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