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람들-이석태조합장

포항축협 이석태조합장(44)은 전국에서 처음 조합장 월급여를 받지않고 무보수로 일하기로 했다.지난달 29일 포항축협에서 열린 93년 제2회임시총회에서 이조합장은 [조합수익이 별로 없기때문에 조합장은 물론 직원, 대의원, 이사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조합장이 내년 예산편성에서 반납한 연간 급여총액은 월정액실비 월1백57만원과 임기만료시 지급되는 퇴임공로금 1천4백만원등 총3천2백84만원.[사실 축협조합장은 명예직이므로 엄밀하게 따지면 보수없이 일하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앞으로 조합장이 누가 되든지 조합원을 위해 무보수로 일하다 물러나야한다는 생각에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조합장은 내년도 예산편성에서 수지예산절감을 위해 임원, 대의원, 직원들의 상여금, 제수당을 올해보다 대폭 삭감, 총2억1천4백만원을 절감하는 예산을 편성했다.

이같은 긴축예산편성은 무엇보다 축산물수입개방은 물론 금리자유화등으로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고통을 함께 하기위한 조처라고 주위에서는 반기고있다.

[현 축협이 조합장및 직원이나 일부 몇몇 조합원의 조합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같아요. 이러한 인식을 불식시키기위해 조합원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사업을 개발, 넓혀가야 합니다. 여기에 재원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임원및 직원들이 솔선수범해야 됩니다]

그는 또 [앞으로 UR에 대비,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위해 복잡한 유통과정과 비위생적인것을 과감하게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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