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인감독 올 데뷔작 부쩍 늘어

금년 극장가는 신인 감독들의 작품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데뷔작을 찍고 있거나 계획중인 신인 감독들은 대략 10여명선. 이중에서 특히 기대되는 이는 {49일의 남자}를 연출중인 김진해(38), {세상밖으로}를 촬영중인 여균동(36), {결혼이야기 2}를 준비중인 김강로(35), {두 여자이야기}를 촬영중인 이정국 감독(37), {한 도시 이야기}시나리오를 집필중인이재용씨(28) 등이 꼽힌다.영화계는 왕성한 의욕과 탄탄한 실력을 겸비한 신인들의 활발한 작품활동은기존 영화계에 참신한 자극을 줄 뿐 아니라 새롭고 다양한 영상과 영화기법을 창출, 한국 영화수준을 대폭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영화이론서 {영화의 이해}의 번역자로 잘 알려져 있는 김진해 감독은 뉴욕테크대학에서 영화제작 과정과 영상학을 전공했으며 중앙대에서 강의를 맡기도 했고 박광수 감독밑에서 조감독을 했던 여균동 감독은 서울대 철학과를 나와 연우무대 등 연극에서 연출활동을 했으며 {베를린 리포트}, {그들도 우리처럼}등의 시나리오 작업에도 참여했다.

또 파리 영화학교에서 공부한 김강로 감독은 지난 88년부터 정지영 감독밑에서 조감독으로 활동했으며 선경그룹의 석유탐사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찍기도했다.

그는 {결혼이야기 2}에서 결혼후 서로를 어느정도 알게된 남녀가 벌이는 사랑싸움을 신세대다운 새로운 감각으로 묘사한다.

이정국 감독은 재야에서 활동하다 제도권으로 진입한 특이한 케이스. 광주사태를 다룬 {부활의 노래}를 만드는 등 재야에서 영화를 시작, 지난해 영화진흥공사에서 실시한 1억원의 사전제작지원에 당첨돼 제도권 감독으로 데뷔했다.{두 여자 이야기}는 정실과 첩으로 한 남자를 섬겨야 하는 두 여성의 한많은삶을 토속적이며 서정적인 영상으로 꾸며낸다.

단편영화 {호모 비디오쿠스}로 92년 샌프란시스코 영화제 최우수 단편영화상,93년 몬테 카티니 영화제 은상 등을 수상한 이재용씨(28)도 {한 도시 이야기}로 감독에 입문한다. 영화 아카데미 7기 출신인 이씨는 데뷔작에서 도시에사는 여러 소시민들의 일상적인 삶을 옴니버스 식으로 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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