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시작과 끝마무리

시작이 중요하듯이 끝 또한 매우 중요하다. 어떤일이든 그렇지 않겠는가. 내가 만들고 있는 작품들도 이것이 매우 긴요하다. 이같이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하고 완성하는 과정을 잠시 소개하기로 하자.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한점 한점 나무조각이 떨어져 나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있노라면 재미있고 또한 무아의 경지(?)가 된다. 그속에는 인고의 힘과 능숙한 조각솜씨가 곁들여 있어야 된다. {마치 꽃나무가 자라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향기를 내듯이}말이다.

만드는 방법에는 짜맞추기, 접목, 상감, 조각등의 방법이 있다. 나는 주로조각하는 방법에 의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목재소에 원목 상태로 있는 좋은나무를 골라 적지않은 돈을 지불하고 작업장으로 옮겨오는 과정에서 상당히고통을 당한다. 아직도 이분야의 유통과정이 발달되어 있지 않기때문이다. 옮겨온 나무를 만들고자 하는 크기로 자르고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여 조각도로깎아 나간다.

이런 순간 다양하고 좋은 조각도가 필요된다. 처음은 큰 덩어리로 조각되고,이같은 순간에 아름다운 모습은 결정되고 점점 섬세하게 조각하여 완성하게된다.

이러한 과정은 선 형태나 나무결등을 고려하는 충분한 시간과 여러모로 생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작품은 단순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시간도 상당기간이 걸리며, 몸도 많이 상하는, 피땀어린 작업이다.이같이 일 때문에 조각된 내용과 더불어 더욱 작품의 가치를 높게 한다. 이렇게 노력한후 마지막으로 섬세한 조각과 완숙한 끝마무리의 작업이 이루어질때 훌륭한 작품이 탄생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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