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각장애인 용점자보도블록 "무용지물"

맹인을 위해 설치된 점자보도블록이 실제 맹인에게는 무용지물이어서 차도와나란히 블록을 까는 현재의 방식 대신 T자형 설치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또 지난해부터 일부 점자블록이 T자형으로 설치되고 있으나 폭이 좁아 도움이 안되기는 마찬가지여서 당국의 성의있는 시공자세가 아쉽다.현재 점자블록은 횡단보도의 끝, 인도와 연결되는 지점에 두 줄로 깔려 있어길가던 맹인이 횡단보도지점을 찾는데는 무용지물이다.단지 횡단보도와 인도를 구분지어줄 뿐이라는 것이 맹인들의 설명이다.경대의대 네거리에 설치돼 있는 일부 T자형 블록도 폭이 좁아 맹인들이 길을가다 횡단보도의 위치를 알고 길 건너기는 어려운 형편이다.맹인복지협의회 배주관회장은 [맹인이 횡단보도를 제대로 건너기 위해서는현재의 점자블록에 추가해 인도를 가로지르는 점자블록이 3-4줄은 더 설치돼야한다]고 지적했다.

배회장은 또 [40만-50만원으로 교차로 횡단보도 4곳에 점자블록을 설치할 수있다]며 비교적 적은 투자로 맹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구청 건설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보도블록을 새로 설치할 경우T자형으로 점자블록을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기존 점자블록을 보완하기에는 예산상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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