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11시 대구남부경찰서 형사계.폭력혐의로 입건된 미군 병사를 심문하던 박건우형사는 다시 한번 {힘없는}민족의 비애를 실감한듯 한숨을 쉬었다.
길가던 한국 청년을 이유없이 때려 넘어뜨리고 군화발로 짓밟은 혐의로 경찰에 출두한 볼톤 크리스토퍼 제이 상병(21.미8군 통신대대)이 시종일관 범행을부인하며 왼고개만 젓는 것이었다.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도대체 불려오기만 하면 제가 저지른 행패를 시인하는 일이 없어]
박형사는 볼튼상병이 사건 발생후 20일이 지나도록 조사에 응하지 않다가2차출두요구서에 마지못해 나온듯한 태도도 못마땅했지만 능글능글하게 웃으면서 무조건 사실과 다르다고 잡아떼는데 더 자존심이 상하는 모습이었다.혹시 한국경찰에 고문(?)이라도 당할까봐 감시역으로 따라온 흑인병사의 눈길도 맘에 드는 것은 아니었다.
[더 억울한 것은 아무리 열심히 조서를 꾸미고 사건을 처리해도 한국에는 공소권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박형사는 법무부가 보낸 {이 미군 범죄에 재판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는통지문에 [이번에는 혹시]하는 기대가 무너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재판권도 없고 피해자들이 제대로 보상받기도 어려운데 무엇때문에 미군범죄를 수사하는지 모르겠어요]
박형사는 [우리 국민에게 해를 끼친 미군 범죄자에게 한국의 치안력을 온전히 행사할수 있는 날은 언제 올까]라며 혼잣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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