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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군국 다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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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나가노 시게토 (영야무문) 법상이 2차대전은 침략전쟁이 아니라 식민지및 대동아 공영권의 해방을 위한 성전이었다는 식의 시대착오적인 발언을늘어놔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나가노 법상의 발언은 지난해 8월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전총리가 취임후 가진 첫회견에서 태평양 전쟁은 침략 전쟁으로 분명히 잘못된 전쟁이 었다고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가장 적극적이고 솔직한 사죄를 함으로써 더이상이 문제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는 피해 당사국의 상처를 또다시 건드리는 결과가 되고 있다.

과거사 문제에 가장 앞장서 사과해야 할 일본의 지도자급 인사들이 정권이바뀔때마다 일관되지 못한 평가를 내 놓는 것은 아시아 피해 당사국을 농락하는 처사로 규탄을 면치 못할 것 같다.

나가노 법상은 3일 일본 마이니치 (매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태평양전쟁을침략전쟁이라고 하는것은 잘못된 것이다. 침략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고 말한다면 틀린 것이다. 식민지 해방, 대동아 공영권 해방이라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경 대학살에 관해서도 나는 날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 이유로 남경사건 직후 자신이 현장에 직접 갔었다는 점을 들었다.일본 육사출신으로 태평양전쟁 당시 중국에 출정했다 2차대전 패전후 자위대에 입대, 육상 막료장까지 지낸 나가노 법상은 자민당 의원 시절에도 동당헌법조사회에서 태평양전쟁을 가리켜 잘못된 대동아 전쟁 사관이 있어 일방적인입장에 서지않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일이 있다.나가노 법상이 태평양 전쟁을 식민지 해방전쟁이라고 말한 것은 한국을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되는데 이는 2차대전을 {황전}으로 부르고 있는 일본 극우세력의 주장을 그대로 대변한 것으로 법상의 사고를 의심치 않을수 없다.더구나 법상이라는 주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일본의 2차 대전 도발로 아직도 아시아제국에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희생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식민지 해방 운운의 망발을 서슴지 않은것은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덮어두고 새로운 미래관계를 열려는 한국등 관계국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로 발언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나가노 법상은 하타 쓰토무(우전자) 총리와 일본 정계의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대표 간사와 같은 신생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발언의 진의가 밝혀지지 않을 경우 하타내각 전체의 과거사에 대한 사관이 새로운 쟁점이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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