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도-청도 폭력배난동 살인사건

7일 새벽 청도에서 발생한 폭력배 집단 난동 살인사건은 경찰의 소극적인 수사태도가 불러온 계획된 살인극으로 드러나고 있다.이날 피습으로 중상을 입은 성씨는 지난해 10월 장승국씨로부터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청도군 청도읍 약수폭포로 끌려가 손발이 묶인채 무자비하게 린치를 당했던 인물이다. 이 사건은 경찰에 신고됐다. 그러나 경찰은 장씨에 대해 기소중지처분만 내렸을뿐 이후 적극적인 검거의지를 갖지 않아 지역경찰의 수사.정보력에 대한 주민의 실망과 불안감만 증폭시킨 꼴이 됐다.이 사건이후에도 장씨는 수시로 청도에 드나들었으며 청도지역에 소문이 파다하도록 숨진 강씨와 중상을 입은 성씨, 소문을 듣고 2개월전 잠적한 김모씨(31)등에 대한 습격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이 장씨에 대한검거의지만 가졌어도 충분히 범죄를 예방할 수 있었다는 반증인 셈이다.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범행의 대담성과 잔혹성이 충격을 주고 있다. 범인들은 성씨일행이 노래방에서 나오기를 기다리다 3대의 차량으로 퇴로를 차단한뒤 미리 준비한 쇠파이프와 회칼, 벽돌등을 휘둘러 강씨를 그자리서 숨지게하고 성씨가 노래방으로 달아나자 뒤따라 들어가 손목을 자르는등 난자한뒤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사건발생 초기 이 사건을 장승국의 의처증등에서 빚어진 단순한 사건으로 애써 의미를 축소하다 장씨가 상습적으로 히로뽕을 투약해온 사실이 밝혀지는등 문제점이 불거지자 마약조직과의 관련여부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성씨는 장씨가 한때 청도에서 유흥업소를 경영하면서 밑에서 일하다독립하게 되면서 서로 어긋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 청도에는 제2의 살인사건이 일어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이는 장씨가 달아난 김씨와도 사이가 극도로 나빴다는데 연유하고 있다. 김씨는 장씨가이번 사건을 모의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두달전부터 종적을 감췄다가 이번사건으로 장씨가 수배되자 다시금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주민들은 조용한 농촌지역에서 이같은 흉악범죄가 저질러지고 있는데 대해경악하고 있다. 그것은 곧 조속한 범죄해결을 촉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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