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구지역여성단체연합회 초청으로 올들어 다섯번째 대구나들이에 나선이기택민주당대표는 이날 행사장연설에서나 기자들과의 접촉에서 최근의 자신의 심경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를 했다.그는 이날 {지방자치와 여성의 정치참여}라는 주제의 강연에 앞서 "요즈음내 형편이 아주 고약하게 됐다. 어쩌다 내가 오는97년 대권주자로 못박히는바람에 여러군데에서 나에 대한 상처내기가 이뤄지고 있다. 본의아니게 내가상처를 입는데 대해 때로는 분하기도 하고 화도 나지만 정치적 성장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최근 불편한 심사를 피력했다.
그러나 서울도착때 기자들이 "현재 누가 생채기를 내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현재 내가 드러난 유일한 대권주자이기때문에 흠집공격의 주타깃이 되고 있다는 원론적인 얘기"라고 해명했다. 옆에 있던 강창성의원은 "3김이후의 대권주자는 엄청난 시련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그것을 의연하게 능동적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부연설명겸 주문을 달았다.
한편 이날 이대표는 잦은 대구나들이와 자신의 출마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대표는 행사장에서 "잦은 대구나들이에 대해 여러군데서 비판적인 시각이 있어 곤혹스럽다"고 전제하면서도 "김영삼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내가 7선을 하면서 가꿔온 부산을 뺏긴 것은 사실이며 솔직히 그래서 내고향인 이곳을 자주 찾아오는지도 모르겠다"고 밝힌뒤 "그러나 요즘 대구지역에서 여당이퇴조하는 상황에서 야당이 자주 내려와 지지확산을 시도하는 것은 자연스런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그는 대구지역출마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봉호, 신진욱, 강창성, 이동근의원이 동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여성초청행사는 3백50여명의 여성대표들이 참석, 최근 시무룩하던 이대표측을 고무시켰는데 그는 이날 "민주당은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하기위해 당직과 공천의 20%를 여성에게 주는 {여성할당제}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행사가 끝난후 고대후배로 최초의 여성구청장이 된 이현희남구청장을 찾아가 격려하고 분발을 당부했다.
이날 이대표는 기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파문에 대해 "난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코멘트를 극구 거부함으로써 DJ측과의 갈등을피하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모습을 띠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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