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숙의 {녹두장군}(창작과 비평사간.전12권)과 박태원의 {갑오농민전쟁}(북한 문예출판사간.전6권)은 동학농민혁명을 다룬 남북한의 대표적인 역사소설로 손꼽힌다.동학혁명 1백주년을 맞아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두 작품의 문학적 성과가 비교, 검토되고 있다.
문학평론가 이상경씨(한신대 국문과 강사)는 민족문학작가회의 주최로 27일열릴 {동학백주년기념 남북한 문예작품 비교 심포지엄}에서 {남과 북이 그려낸 동학농민전쟁}이란 주제발표문에서 {녹두장군}이 {갑오농민전쟁}보다 세부묘사의 정확성이나 풍부성에서 뛰어난 것으로 평가했다.
{녹두장군}이 철저한 답사와 자료조사를 통해 호남지방 농민의 생활상을 풍부하게 복원한 반면, {갑오농민전쟁}은 동학의 중심무대였던 전라도, 충청도의 살아있는 방언을 무시함으로써 농민의 생동하는 일상생활과 날카로운 풍자및 해학, 그 생명력의 형상화가 손상됐다는 것.
이와 함께 생산관계속에서 당대의 모순을 포착하고 농민전쟁에 대한 인물들의 태도의 차이나 갈등을 설정하는 데서도 {녹두장군}이 앞선 것으로 평가한이씨는 반면 인물묘사와 구성에 의한 문학적 진실 구현의 측면에서는 {갑오농민전쟁}이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했다.
{갑오농민전쟁}은 사건 경험자의 단순한 집합이 아니라 공통된 역사체험과발전을 종합, 농민전쟁을 묘파했으며 서울과 상층 지배권력의 동향을 적절히포착한데서도 더 월등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전체적인 구성에 있어서 한 시대의 총체상을 펼쳐 보이는데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방대한 역사적 사건을 연결시키면서 시대의 동향을 드러내는데는 민중적 주인공만으로는 부족하며 그래서 고리 인물로서 {중도적 주인공}을 설정해야 함에도 두 작품 모두 이점이 결여된 것이 원인이라고 이씨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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