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가 제3국을 경유 귀순해왔다고 27일 발표한 강명도씨(36)의 장인인 강성산정무원총리는 북한이 사회주의 헌법을 채택한 이후 처음으로 총리를 두번이나 지낸 김정일의 핵심측근이다.북한 경제 테크노크라트의 대표주자인 강은 80년대말 함북도당 책임비서를지내던 당시 두만강개발계획을 창안, 김달현등과 함께 북한내 몇안되는 개방파 인물로 분류되며 현재는 김정일과 오진우인민무력부장에 이어 서열 3위.그러나 김일성사망과 김정일체제의 출범등 권력재편기에 사위가 우리측에귀순하는 악재를 당해 서열을 그대로 유지할지 여부가 주목된다.그는 지난 31년 함경북도 청진시 경성군에서 김일성의 모친인 강반석 큰 언니의아들로 태어났다. 김일성의 이종사촌동생인 셈이다.
강은 67년 자강도 당책임비서로 임명된데 이어 90년 39살의 젊은 나이로 평양시 당책임비서로 발탁돼 세간의 이목을 모았으며 이후 73년까지 당중앙위원과 정치위원회 후보위원으로 선출되는등 출세가도를 달렸다.그가 대내외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84년. 강은 최고인민회의 7기3차회의에서 제1 부총리자격으로 {남남협력과 대외경제활동을 강화하고 무역활동을더욱 발전시키는데 대하여}라는 주요보고를 한뒤 총리로 선출된다.그는 곧이어 이해 9월 합영법과 외국인소득세법등 개방정책관련법들을 마련하고 정무원내에 {대외경제위원회}를 설치하는등 광범위하고 파격적인 개방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그러나 경제개혁이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86년12월 총리직에서 해임, 당비서로 자리를 옮긴뒤 88년3월 전직총리로서는 이례적으로 함북도당책임비서에 취임한다.
강은 여기서도 두만강개발계획을 창안하는등 개방을 계속 추진해왔으며 그의이같은 경제개혁추진능력은 김일성으로부터 공개적인 칭찬을 받게 되고 92년12월 총리로 다시 재기용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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