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름지역 화랑가 다양한 조각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무더위속 대구 화랑가에는 다양한 조각전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지난 7월에 손규호씨의 첫 개인전, 구상계열 젊은 조각가들의 인체를 주제로한 {구상조각 6인}전, 안동지역 조각가들의 {안동조각회}전 등이 열린데 이어 8월들어 홍익대 출신 조각그룹인 {한국현대조각회}의 대구순회전을 비롯이룡근 장용호씨의 개인전, 영남대 출신 신진 조각가들의 {88 조각회}전,신진 여류조각가그룹으로 영남대 출신들의 {대구여각회}전, 효성여대 출신들의 {효각회}전, 신동일씨의 화랑미술제 출품작 전시회 등이 잇따라 선보여 조각애호가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대체로 제작시간이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조각의 특성을 감안할때 비수기에도 불구, 양적 풍성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현대조각회}전(1-8일 벽아갤러리)은 창립 25년만에 처음으로 서울을 벗어나 지방순회전(청주.대구.부산)을 가져 화제를 모은 전시회. 조성묵 박석원씨등 현재 한국조각계를 이끄는 중견들로부터 실험성이 돋보이는 20대 신진까지 조형적 개성이 다른 작가 42명이 현대조각의 흐름을 재료, 양식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형상화한 밀도높은 작품들을 선보여 여름 화랑가의 {볼만한 전시회}로 꼽혔다.

올해 청담미술제에 서울 조선화랑의 초대로 출품했던 경주의 조각가 장용호씨는 이번 네번째 개인전(16-21일 대구문예회관)에서 누드와 초상조각을 위주로 한 브론즈 테라코타작품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

청담미술제때 김지미씨 등을 모델로 현장작업을 보여주기도 했던 장씨는대구전에서도 전시현장에서 실제인물을 모델로 한 작업을 시연한다. 첫 개인전(31일-9월5일)을 갖는 이용근씨는 {심산별곡}을 주제로 인간본성과 자연섭리의 조화를 장식적 기교나 사실묘사를 배제, 단순하면서도 은유적인 조형어법으로 풀어 선보일 계획이다.

청년조각가들의 단체전,특히 대구에 2개뿐인 신진 여성조각가그룹들이 작품전을 가져 이채를 띠고 있다. 효성여대 미대 조소과 1-2회 졸업생들의 제2회{효각회}전(2-7일 대구문예회관)은 작품의 밀도면에선 아직 서툰 점이 적지않지만 구태의연함을 벗어나 다양한 조형양식을 모색하려는 풋풋한 의욕을보여주었으며, 영남대 미대 조소과 출신중 여성동문들로 구성된 {여각회}전은 올해 제5회 정기전(23-28일 대구문예회관)부터 {대구녀각회}로 이름을 바꾸는 등 새로운 작업자세를 다지고 있어 지역 여성조각의 파워형성을 전망케하고 있다. 영남대 88학번 출신들의 {88 조각회}전(16-23일 동아전시관)은구상에서 추상, 설치성격의 실험성 강한 작품까지 다채로운 흐름을 엮어보일 계획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