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의 사설-러 크라스나야 즈베즈다

미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전문가 회의에 참석한 린 터크 국무성 한국부서 차석은 [회담은 상당히 진지하고 유익한 것이었다]고 밝혔다.이번 북.미회담에서 양측은 비록 아무런 협정을 체결하지는 않았으나 지난3일간 미국측은 외교관계 정상화의 중간단계로서 연락사무소 교환개설문제를놓고 북한측과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평양전문가회의와 동시에 양국은 베를린에서 북한의 가스냉각원자로를 경수로로 교체하는 문제를 협의했다.평양회의에 참석한 미대표단은 그들이 평양을 떠난후 북한측이 회담결과에대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하고 더이상의 언급은 회피했다. 그러나 대표단을 수행한 북한외무부관리들 역시 공동합의문 발표가 곧 있을 것이라고만 하고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단지 평양의 중앙통신은 {연락사무소 설치및 교환에 관련해 구체적인 실무문제들이 협의되었다}고 보도했을 뿐이다. 또 중앙통신은 {양국 회담은 우호적이면서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부소식통에 따르면 북.미양측은 연락사무소 개설에 대한 원칙적인문제에조차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이는 아마도 9월23일로예정되어 있는 북.미 제네바 4차회담에서 동문제가 논의될 것이며 이때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대표단은 평양과의 연락사무소 설치문제와 관련, 이번 회의에서 어떤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들은 평양에서의 외국인주거환경등 생활조건을 조사했으며, 이러한 목적으로 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등 몇개의 공관을 방문해 정보교환, 비자발급, 일상생활에 관한 여러 관심사를 알아보았다.

결국 북.미 상호연락사무소 개설건은 제네바회담을 거쳐 조만간 결정될 것임이 확실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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