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전 가석방된 박철언전의원이 부인 현경자의원과 함께 23일 내구했다.표면적 목적은 지난 {수성갑 8.2보선}에서 현의원에게 보여준 수성갑 주민들의 지지에 대한 답방인사. 그러나 지지자 2백여명의 환대 모임을 시작으로일요일까지 대구에 머물면서 새벽등산객과 시장 상인들에게 인사할 계획이라 정가에서는 사실상 정치재개이며 또한 재기를 위한 준비운동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물론 박전의원은 아직 조심스럽다. 언제쯤 정치를 재개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당분간 정치.민생등 사회전반의 동향을 살펴본뒤 심사숙고해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감옥에서 나온 이후 그는 "분노와 통한은 감옥에서 묻었다""현정부가 5년간 잘해주기를 바란다"는등의 절제된 같은말만 반복하고 있다.사면 복권이 되지 않는한 그는 오는 99년 11월까지 피선거권도 없다. 국회의원으로 재기하자면 2000년 16대총선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때면 그는 59세가 된다. 정치인에게는 너무 긴세월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그의 정치재개 시기와 방법이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대구의 특이성 때문이다. 동을과 수성갑 보선에서 민자당이 참패한 이후 과도기현상으로 절대 강자가 없어진 것이다. 이를 이른바 {반민자 비민주 부신민}정치성향으로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그에게는 지금이 호기일 수 있다. 반대로 현경자의원의 8.2보선 승리를 그가 바라듯 {억울한} 박철언전의원에 대한 지지로 연결짓기에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다시 지역민들에게 {박철언}을 검증받아야하는 기간일 수도있다. 그렇다면 정치 동면 기간을 지낸뒤 그가 할일은 뭘까.주위에서는 먼저 뒤뚱거리는 신민당을 바로 세우는 역할을 든다. 박전의원도 이와관련 "신민당 내부의 불협화음은 조정자가 없기 때문"이라 말해 자신이 외곽에서 조정자 역할을 맡을 의향임을 내비쳤다. "신민당의 사정이 외부에서 보듯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며 "지켜봐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박전의원이 다음에 하려는 일은 답보상태에 있는 야권대통합을 재촉하는 것.그는 이날 "신민-민주의 통합을 바라지 않는 세력의 방해공작이 야권대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 언급해 야권대통합에 대한 나름의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재기를 위한 구체적 움직임은 내년 지자제선거를 전후해 간접적으로나마 구체화 될것으로 보이는데 그가 놓는 포석의 형태와 재기여부는 그의 말대로 지켜볼 도리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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