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장탈영장교 둘 자수

속보=27일 새벽 울산해안초소에서 발생한 건군이래 최초의 장교 무장탈영은군기강과 지휘체계의 문란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군에 대한 불신을가중시켰다.게다가 군당국은 탈영병들이 수류탄과 소총으로 중무장한 상태였음에도 보안에만 급급, 경찰에 3시간가량이나 늦게 협조를 요청해 조기검거에 실패, 전국민을 하루종일 불안에 떨게했다.

자수한 조한섭소위(25)의 가족들에 따르면 지난8월 가족들이 면회갔을때 조소위가 [부대내 동료 학사장교가 병사들로부터 집단구타당해 입원하기까지 했었다. 지금도 밥그릇을 치워버려 밥을 못먹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또 27일밤 자수한 뒤에도 [어떤일이 있더라도 군부대내의 이런 군기강문란을양심선언하겠다]고 말해 이번 탈영이 부대내의 하극상등 극도에 달한 군기문란때문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한편 27일새벽 탈영한 3명중 조한섭(25.학군31기), 김특중소위(22.육사50기)등 2명은 탈영 11시간만인 이날 오후1시35분쯤 경남 양산군 원동면 선리 태봉마을 입구에서 추격중이던 수색대에 자수했으나 황정희하사(22)는 수류탄2발을 소지한채 인근 울산군 상북면 이천리 야산으로 도주, 28일 낮12시 현재까지 검거되지 않고있다.

군경합동수색대는 현장에서 수류탄 4발과 M16소총 2정, 실탄 82발을 수거했다. 수색대는 헬기 2대를 동원, 황하사에게 자수를 권유하는 한편 병력 4천명으로 검거에 나섰으나 실패해 황하사의 고향인 인근 밀양군과 경북 청도군으로 수색범위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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