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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축구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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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를 전쟁으로 표현한다는 자체가 이상하지만 이곳 히로시마에는 분명히그러한 징후가 발견되고 있다. 한.일간에 사활을 건 축구대전이 바로 그것이다.한국과 일본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3위를 놓고 다투는 것보다는 오직 축구 한종목에만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곳 현지의 축구에 대한 열기는 끔찍할 정도다. 일본의 변방도시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자체에는 무관심하지만, 축구 한.일전을 기대하는일본인은 엄청나다.

일본의 신문과 방송은 지난29일 일본선수단 결단식소식을 뒤로 한채 연일 축구대표팀의 시합도 아닌, 훈련소식에만 지면과 화면을 할애할 정도다.만나는 일본인마다 축구 얘기가 나오면 일본이 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할것 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국도 이에 비해 결코 뒤지는 수준은 아니다. 한 본부임원의 얘기가 이를잘 대변해주고 있다.

[종합 2위자리를 일본에 내주는 한이 있더라도 축구만은 뒤져서는 안된다는게 체육계의 분위기입니다] 일본은 J리그의 열기를 바탕삼아 자신의 국제적지위에 걸맞는 아시아의 맹주자리를 차지하고 싶고, 한국은 최근 잇따른 대일전 패배에 대한 설욕을 노리고 있는 결과다.

사실 이보다는 2002년 월드컵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려는 한.일간 파워게임의 연장선상이라는게 숨겨진 배경이다.

일본은 홈에서 월드컵예선탈락의 수모를 되갚아 일본축구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욕구이고, 한국도 일본을 타도해 축구선진국임을 널리 공포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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