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7일은 {러} 무소속 노총의 주도로 전국민적 항의시위를 단행키로 약속된 날이다. 날로 악화되고있는 러주민들의 생활조건에 대통령과 정부의 눈길을 돌리게하기위해 이날 오후4시를 기해 항의시위, 가두행진, 성토대회가 전국을 통해 실시될 예정이다.이날 시위군중들은 순전히 경제적 요구만을 제시할 것으로 밝혀져 있다. 노총 총재에 의하면 지난 91년 10월현재 체불임금총액이 8억루블, 실업자수가60만명이었으나, 94년10월 그 체불임금이 3조루블, 실업자수 1백만명을 초과했다고 지적하고있다.
러 정국은 뒤숭숭한 분위기를 지닌채, 옐친대통령과 체르노미르딘 총리는25일 러연방공화국, 지방, 주행정관들을 만나는등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과의 회동에선 체불임금이 시급히 청산되고 중앙정부와 지방간 상호협조를 한결 긴밀화할것을 주제로 하고있다.
현재 러주민들의 상당수가 대통령과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불만이 커가고있으며 앞날의 불길한 조짐도 보이고 있다. 10월27일에는 러 총리가 두마(의회)에서 95년 예산안을 보고할것이며, 이 예산안에 대해 두마의원대다수는 벌써부터 정부와의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포치노크 두마 예산위원장은 25일 [향후 러시아가 어떤 길로 나갈 것인가는 27일 두마에서 결정하게 될것]이라고 말하고, 이날이 정부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획기적인 날임을 암시하고 있다. 일부의원들의 견해에따르면 [27일 두마는 정부신뢰도 문제를 투표에 부칠수 있다]고 까지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예산도 금년예산과 마찬가지로 고질이 된 만성적 질환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마 예산위원장은 [현재 세금이 제대로 징수되지 못하고 있고, 많은 기업체가 소득의 대부분을 외국은행에 예치한채 자국산업에 융자를 않는다]고 설명, 러국내 세금징수의 질서정연한 체계가 부재한 것을 지적하고 있다. 아무튼 내년 예산적자는 7-8%까지 감축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7일을 이의 분기점으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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