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조지포먼

*[나는 약물중독으로 세계타이틀을 빼앗겼다. 나는 자이레 세계타이틀매치를열흘 앞두고 갑자기 기진맥진하고 의식이 몽롱해져서 일어날 기력조차 상실했었다]-지난74년 자이레에서 벌어진 세계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서 무하마드 알리에게 8회 KO패를 당해 헤비급 타이틀을 빼앗긴 조지 포먼(25)이 미국 ABC-TV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폭로해 화제가 됐었다. *포먼은 당시 누군가가 약물을 먹여 무기력 상태에서 경기를 했으며 알리가 8회 KO승을 거두지 못했다 하더라도 자신은 몇라운드 더 지탱하지 못하고 넘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지 포먼의 이같은 폭로이후 복싱계에서 찬반양론이 있었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흐지부지, 조지 포먼은 링에서 사라지고 종교계에 심취, 복음전파와 불우아동을 돕는 전도사로 변신했다. *무하마드 알리에게 챔피언 벨트를 내어준지20년. 청소년센터건립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링에 되돌아온지 7년만인 지난6일 세계프로복싱사상 최고령(45)으로 WBA와 IBF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조지포먼은 지난 51년 37세에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저지 조 윌콧(미국)과 1903년 40세에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따낸 보브 피츠시몬스(영국)의 최고령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링의 세계에선 할아버지 세대를 넘어 임종직전이면서도챔피언에 오른 할아버지 복서 조지 포먼. 인간의 투지와 집념은 나이도 거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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