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인의시간-도도의 새벽④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꼴 좋다. 그래도 안죽고 살았구나][바쁠텐데 뭣하러 왔니]

영미언니가 방으로 들어서며 이죽거렸고, 언니가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맞았다. 그 무렵 영미언니는 결혼 날짜를 잡아놓고 있었다.

[그래 좀 아파보니까 아픈 사람 심정 좀 이해가 되디? 난 네가 아프다는 소리를 드고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뜨겠구나 하고 마구 웃었다. 한참 동안은 믿기지도 않았구. 대한민국 여성중에 너만한 건강체질이 어디 잘 있니][난 뭐 기계니]

언니가 시뜻이 대구했다. 하긴 그렇다. 언니만큼 건강한 체질도 드물었다. 나도 건강한 편이지만 언니는 나보다 더했다. 나는 가끔 겨울에 감기라도 하는 편이지만 언니는 그 흔한 감기도 앓아본 일이 없었다. 예방주사를 제외하곤 주사맞아본 일이 없고 사리돈을 제외하곤 약을 먹어 본 일이 없다는 언니였다. 그런 면에서 언니는 진짜 숫처녀였다.

음식도 그렇다. 곁에서 무얼 먹고 있는걸 보면 얼마나 먹성좋게 먹던지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오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언니가 그다지 보기 싫지않게 몸매를 유지하는 걸 보면 신기할 정도다.

어머니는 다른 건 다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시면서 그것 하나만은 늘 흡족해하셨다. 승희 밥먹는걸 보면 복이 굴러 들어오는 소리가 훤히 보이는 것 같다고. 영미언니가 물었다.

[윤정진 대리는 다녀갔니? 널 보고 많이도 놀랐겠다]

[그 사람이 왜?]

언니가 딴전을 부리고 있었다.

[어머머머, 시치미 떼는 것 좀봐. 누가 모를 줄 알고]

[벌써 끝났어. 내가 얘기하지 않았었니?]

[너 지금 맨정신으로 하는 소리니? 어디보자. 몸에 열은 없는데][내가 언제 거짓말하는 것 봤니. 한때 좋아했던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아니야. 집에서 마음에 새겨둔 신부감이 있었던가봐]

언니가 천연덕스레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잠시 사이를 둔 언니의 말은 계속되고 있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서울경찰청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용한 개인 금고의 행방을 쫓으며, 차남 자택의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금고의 행방에 대한 ...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입찰이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 참여로 유찰되었으며, 정부는 19일 재공고를 통해 2차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30대 남성이 교회에서 알게 된 15살 연하 미성년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한 사건이 진행 중이다. 서영교 더불...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