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뿌리는 하나

아침산책을 하다보면 날아갈 듯 상쾌한 기분이란 표현하기 어렵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새벽산책을 즐긴다. 마주치는 산책객이 하루하루 느는 걸 보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달리기, 물구나무서기, 온몸흔들기, 맨손체조, 에어로빅, 단전호흡을 통한 행공등 자기체질에 맞는 동작을 스스로 만들어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절로마음이 가벼워진다. 좋은 동작은 눈여겨보았다가 내 것으로 할 수 있어서 좋을때가 많다. 그래서 매일 가면 즐겁다. 즐거운 아침은 하루내내 즐거운 기분을선사한다.

그러나 때로는 여러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지않는 일방적인 사람도 보인다. 나무를 휘어잡아 당겼다가 펴는 동작을 하다가 생나무를 부러뜨린다, 고함을 심하게 지른다, 침을 함부로 뱉는다, 산에 있는 가랑잎을 끌어간다, 산책로 주변에 여지가 있으며 개간을 하여 배추 무 등 채소를 심는다 등등….어제없던 채소밭이 하루새 생긴 것을 보면 개간술이 여간 능하지 않아 옛날부지런했던 우리들의 어머니 아버지를 보는 것 같다. 그런데 날씨가 추워지니까 비닐하우스까지 등장했다. 앞으로 어린이대공원은 어떻게 될까.우리는 자연과 환경에 대하여 늘 일방적인 자세를 지녀왔다. 주지는 않고 받아만왔다. 오랫동안 자연에서 무한정 받아왔기때문에 이제 받을 것은 점점 적아 지고 있다. 고마운 것도 감사한 것도 잊고 산다.

우리는 땅에서 태어나서 땅으로 돌아간다. 땅은 어버이라고 했다. 어버이가시들어가고 있으니 인간의 몸이 병들지 않는가. 인간의 아픔은 날로 더해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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