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는 과연 꿈의 무대인가}23일 오후1시 삼성라이온즈의 연습장인 경산구장.
대구.경북을 비롯, 전남 목포 서울 마산등 전국에서 찾아온 고교, 대학야구선수 출신의 프로야구지망생 17명이 삼성의 95년도 신인공개테스트를 받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대학수능시험이 치러진 이날 프로지망생들은 비장감이 돌 정도로테스트에 열성적으로 임하는 모습이었다.
고교졸업반인 10대후반, 현역복무를 마쳤다는 20대중반의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이를 깨물고 달리기 측정에 나섰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들은 결승경기를 연상하듯 잔뜩 긴장한채 방망이를 힘차게 휘둘렀다.
또 투수들은 초겨울 찬바람에 아랑곳없이 시험관으로 나선 코치들의 주문에따라 있는 힘을 다해 공을 뿌렸다.
대부분이 올해 졸업반인 이들에겐 프로야구 각 구단이 실시하는 공개테스트가 취업의 마지막 무대.
대학과 프로에서 이미 1차적으로 함량미달 평가를 받고 버림받은 이들은 여기서 탈락하면 그야말로 갈곳이 없는 셈.
야구장 주변에서는 이들의 부모와 출신고교의 야구감독들이 안타깝게 이들을지켜보고 있었다.
삼성의 우용득감독도 먼발치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있었다.이날 공개테스트는 참가자의 절반이 넘는 11명을 탈락시키고 3시간만에 간단히 끝났다.
합격자는 투수 김동국(동대문상고)과 박석진(단국대), 포수 최세호(마산고),야수 이행복(경북고) 김건우(대구상고) 임원수(단국대)등 6명에 불과.1차관문을 통과한 이들은 24일 경산구장에서 2차테스트를 받게 된다.삼성은 2차합격자들을 현역선수들과 3일간 합숙시킨 후 스카우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지난해 삼성은 24명이 참가한 신인공개테스트에서 2명의 연습생을 스카우트했다고 한다.
무명의 선수들이 연습생신화의 주인공 {제2의 장종훈}을 꿈꾸고 있으나 기회는 의외로 적은 편이다.
삼성의 한관계자는 [비선수출신을 배제하고 테스트를 실시하지만 쓸만한 재목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고 밝혔다.
프로무대 입문의 길은 멀고도 험난함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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