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트레이드시장 개점휴업

그러나 최근 8개구단이 아마팀 현대피닉스의 등장으로 신인스카우트에 난항을 겪게 되자 각자 전력보강을 위해 본격적으로 트레이드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어 오랜 침묵이 깨어질 전망이다.트레이드에 가장 의욕을 보이고 있는 팀은 삼성과 태평양.

구단대표를 비롯한 프런트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으로 그동안 트레이드에 신경을 쓸 틈이 없었던 삼성은 최근 조직정비를 완료해 태평양을 파트너로 활발한트레이드작업을 추진중이다.

마운드 보강이 절실한 삼성은 강기웅,정경훈,이종두 등 수준급 타자를 내주고 안병원 등 10승대 투수를 탐내고 있는데 태평양도 지난해 삼성으로 부터김용국을 데려와 톡톡히 재미를 본 경험이 있어 상당히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한대화-김상훈의 대형트레이드를 성사시켰던 와 해태는 올해도최훈재-송인호 카드를 내놓고 치밀한 저울질을 하고 있다.

왼손타자가 부족한 해태는 상대적으로 최훈재의 가치를 높게 치고 있으며 는내년시즌 유지현,박종호가 입대하기 때문에 내야수인 송인호를 꼭 데려오려마음먹고 있다.

반면 역시 내야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는 포수를 내놓고 내야수를 수소문하고 있지만 별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고 한화는 한때 감독과 불편한 사이였던 팀 간판 이정훈마저 트레이드시장에 올렸으나 나서는 팀이 없자 최근에는철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년 트레이드시장의 단골 고객인 쌍방울은 최한림과 전종화 등 수준급 배터리를 내걸고 내야수와 강타자를 찾고 있지만 상대팀이 없어 개점휴업 상태다.전반적으로 올 스토브리그 트레이드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트레이드가 이처럼 지지부진한 이유는 아마팀 현대의 등장으로 신인수급이예년같지않아 스카우트에 온 정신을 쏟고 있는 탓도 있지만 구단관계자들이올해 들어 유난히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트레이드가 잘 됐을 경우에는 두고두고 칭송을 듣겠지만 지난해 해태처럼 막심한 손해(?)를 볼 때는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구단관계자들의 마음을 묶어두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일방적으로 이익을 볼 수는 없으며 서로 아쉬운 전력을맞바꾼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손실을 감수할 수 있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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