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토익(TOEIC)' 붐이 일고 있다.올들어 대부분 기업체에서 신입사원채용시험에 '토익(TOEIC)'을 시험과목으로 채택하거나 토익성적표 제출을 요구하면서 각대학 총학생회에서 개최하는토익강좌에 많은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영남대총학생회가 개최하고 있는 2개반의 토익강좌에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백50여명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으며 경북대 총학생회에서도 토익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영남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수강생들은 취업을 눈앞에 둔 3~4학년이 대부분이지만 입사시험에서 토익 비중이 높아지면서 최근 1~2학년 수강생도 계속 늘고 있다는 것.
입사시험에 대비한 토익 모의시험도 잇따라 치러지고 있다.지난 15일 경북대 총학생회가 외부기관에 의뢰해 치른 토익모의시험에는 2백여명의 학생들이 응시했고 다음달 1.2일에도 시험이 있을 예정이며 영남대도지난 9월 총학생회 주관으로 모의시험을 치렀다.
일부 대학에서는 토익모의시험성적에 따라 입사지원서를 배부, 학생들의 토익공부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 4월과 9월 두차례 전교생을 대상으로 토익모의 시험을 치른 계명대의경우 기준점수를 설정,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만 각 기업체의 입사원서를 배부하고 있다.
대학가 서점들도 '토익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서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토익 관련서적의 매출이 20여배 이상늘었으며 3~4종에 불과하던 토익서적도 30여종으로 증가했다. 경북대 구내서점 우정욱씨(29)는 "토익관련 서적및 카세트테이프매출액이 전체 외국어 관련도서 매출액의 2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인기 있는 토익책은 1달에5백여권 이상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토익공부 열기가 높아가는 현실과 달리 토익을 가르칠 능력이 있는 강사와 시청각 시설을 갖춘 강의실이 부족한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북대총학생회 김학수씨(공법학과 4년)는 "토익강좌는 시청각 시설이 필요한데다 강사마저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교당국의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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