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말 가족동반 여행 "일품"

연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한해를 정리하며 조용히 주말여행을 즐길 수 있는곳이 없을까.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아이 때문에 본격적인 산행이 어렵다. 이런 사람들은 호수를 끼고 있는 산을 찾아 경관을 구경하면서 부근의역사유적지나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호반 산행'을 할 수 있는4곳의 산을 소개한다.*월악산*

충북 제천군 한수면과 덕수면에 위치한 월악산. 해발 1,097m에 남한강의 물줄기를 막아 형성된 충주호와 머리를 맞대고 있어 등산객과 호반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 곳이다. 월악산에 올라 능선을 따라 내려다보는 충주호의 모습은 장관이다. 또 거대한 바위봉으로 이뤄져있는 산정상이방향에 따라 각각 다른 형태로 보이는 것도 감탄을 자아낸다. 그러나 주봉일대는 거대한 암벽으로 이뤄져 위험한 곳이 많으므로 특히 눈비가 올 때는 조심해야한다. 신라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애환이 서린 덕주산성을 비롯 미륵사터, 신륵사, 세계사 등 많은 문화유산이 산자락 곳곳에 흩어져 있어 역사탐방도 겸할 수 있으며 부근의수안보에서 스키나 온천을 즐길 수도 있다.교통편은 충주나 수안보에서 송계리행버스나 월악, 덕산행 버스를 이용하면된다. 등산길은 덕수골 입구 -덕주사 -마애불 -정상코스나 월악리 -신륵사 -정상코스가 있다.

*오봉산*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과 춘천군 북산면에 걸쳐있는 오봉산(779m)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소양호(2천1백만평)위에 그림처럼 떠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다섯개의 바위봉이 연달아 있어 오봉산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세번째봉우리부터 소양호가 시원하게 발아래에 펼쳐진다. 소양호 선착장에서 배를타고 청평사 입구까지 가는동안 호반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오봉산남쪽기슭 선동계곡에 있는 청평사는 신라고찰로 산사의 그윽함을 느끼게 한다.

산행코스는 소양호 선착장 -청평사 -흥릉바위 -오봉산으로 4시간이 걸린다.춘천에서 소양호행 버스편이 수시로 있으며 소양댐 선착장에서 청평사간 배편이 1시간 간격으로 있다.

*용화산*

강원도 춘천군 사북면과 화천군 간동면, 하남면 사이에 위치한 용화산(878m)은 파로호·춘천호·의암호·소양호 등과 접해있어 호수의 풍광과 산행을 함께 즐길수 있는 산이다. 산정상에 오르면 물내가 물씬 풍기는 호수의 바람이시원하기 이를데 없다. 산행코스는 사북면 고성2리 양동마을 -큰 고개 -새납바위 -정상 -묵남바위 -양동마을. 남춘천역에서 양동마을행 시내버스가 하루2회 운행되며 후평동에서는 하루 4회 버스가 다닌다.

*명성산*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과 강원도 철원군 갈밭읍 사이에 자리잡은 명성산(922m)은 호반유원지로 이름난 산정호수를 끼고있다. 산정상에서 남쪽으로뻗은 주능선의 서쪽과 남쪽은 산세가 가파르지만 동쪽은 완만한 초원지대를이루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먼 것이 흠이다. 등산길은 산정호수 -동봉폭포 -삼각봉 -정상코스나 산안고개 -정상 -약사봉 -삼부연폭포 코스가 있다. (조영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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