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둑-제12회 전국아마 대왕전

4강부터는 바둑판도 2개로 축소되어 부산하던 대회장은 한결 조용해졌다.그러나 관전자들이 겹겹이 에워싸 대국자 얼굴은 아예 볼 수 없었다.이제 국면은 중반을 치닫고 있다.앞서 중요한 고비에서 서로가 대세점을 놓치고 엎치락뒤치락하여 형세는 종잡을 수 없게 되었다.

다만 지금의 형세를 엄밀히 판단한다면 백이 전보에 지적했듯이 상변을 의외로 쉽게 장악하여 덤의 혜택과 함께 재미있다는 결론이다.

흑95에 젖혀 이음은 자체안정을 겸한 반상최대의 곳.

당장 99의 침입이 눈에 보이나 이것은 욕심이다.

왜냐하면 백95로 빠져 설령 귀쪽은 살더라도 좌변 흑일단은 주위의 백이 워낙 견고하므로 수습이 쉽지않기 때문.

백98과 흑99는 서로가 딴길을 가며 큰곳인데 백104가 그만 실착으로 등장하여 흑의 추격을 허용하게 된다.

이는 우선 {가} 정도로 두어 흑 {나}에 응수를 시켜야 했다.흑105, 107이 기민하여 109로 막고보니 흑모양이 만만치 않게 되었다.물론 백110의 끝내기는 보장되었지만 109의 가치에는 미치지 못한다.또 121, 123까지의 전과를 생각한다면.

(강평:하찬석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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