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자 비민주'의 대구·경북 정치 기류속에서 정치 세력화를 노리는 무소속 연대와 반민자 정치 연합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쏠리고 있다. 6월 단체장 선거, JP(김종필 전민자당 대표) 신당 등 정치적연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산재돼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서울과 대구에서 잇따라 모임을 가지면서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인무소속 연합회는 요즘 결속력이 느슨해졌다는 것이 정가의 공통된 관측이다.이 모임에는 이만섭 전 국회의장을 비롯, 김중권 김종기 오한구 김근수 이연무 전의원과 이치호 전의원(민자당 수성을지구당 위원장) 등 대구·경북여권출신 인사들이 참여했었다. 무소속 서훈의원과 역외출신으로 충남 당진의 김현욱전의원도 가세했다.
정치적 결사체로 발전하지는 못했지만 단순한 친목단체의 수준은 넘어섰다는이 모임은 궁극적으로 15대 총선에서 정치적 재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가오는 단체장선거에서도 야권후보를 단일화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생각이다.
그러나 이 모임은 참여 인사들이 대부분 민자당적을 가지고 있어서 무소속연합을 주장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겉으로는 무소속 연합을 내세우면서 실상은 당내에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치호 전의원이 민자당 지역구 위원장직을 고수하면서 모임에서 한발뒤로 물러섰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도 당에서 중책을 맡게 될지, 또는탈당해서 전국구 의원직을 내놓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편 지난 4일 탈당한 김종기 전의원은 "대구시민의 정서에 따라 반민자 비민주 세력을 통합해 대구 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야권 단일후보를내겠다는 참여 인사들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JP신당에 대해서는 일단 관망한다는 것이 이 모임의 기본 입장이다. 지난달29일 한병심 오한구 김종기 전의원은 서울시내 모음식점에서 모여 이같은입장을 정리했다. 탈당 시기를 고려하고 있는 이연무 전의원도 신당문제를관망하고 있으며 지역을 걱정하는 무소속 연합회를 지속시키겠다는 태도를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계 일각에서는 이들이 처한 입장이 각각 달라 모임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
개별적으로 접촉해오다 지난달 한자리에 모인 반민자 정치 연합은 조직이다져지기도 전에 JP신당 출현으로 혼선을 빚었다.
'반YS 연합전선'을 구축한다는 대의에 공감하고 있는 이들은 박준규 전 국회의장, 무소속의 유수호 서훈 의원, 박철언 이연무 전의원, 이병철 민주당중구지구당 위원장, 서창식 의식계발연구소장 등 7명. 이중 박전 국회의장과유의원이 JP 신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공언, 모임에서 빠졌다.7일 낮12시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두번째 모임에서는 김중태 시민복지연구회장등이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서 이들은 일단 자체 모임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정리했다. 자체 힘을기른뒤 신당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정치적 대연합을 고려해볼수도 있다는 것.그러나 이들이 결국 JP신당과 손을 잡게 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 정계의 중론이다.
또 민자당적을 가진 무소속 연합회 인사들이 탈당해서 공감대를 형성할 경우양그룹간의 연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나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양그룹이 확연히 구분돼있는건 아니지만, 두 모임에 참석했던 이연무 전의원은일단 무소속연합회 인사들과 행보를 같이할 뜻을 밝히고 있다. 무소속 연대추진에 의욕적인 서훈의원은 어느 한 모임에 소속돼있다기 보다 지역 정치의올바른 방향 모색을 위해 여러 의견을 듣고 있으며 JP신당 참여는 있을 수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동호·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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