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글전용을 부르짖던 때가 있었다.그러나 요즘은 한글전용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꼭 한자나 한자표현을 사용해야만 유식하다는 말을 듣는단 말인가.'사고 많이 나는 곳'하면 무식한 표현이고 '사고 다발 지역'해야 유식한 표현인가. 아직도 '모래'라고 하면 될 곳에 '적사장'이란 푯말이 눈에 띈다.특히 대구시내 곳곳에 세워놓은 광고판은 그 대표적인 걸작품이다. '경고문,쓰레기를 무단 방기하거나 규격 봉투에 넣어 배출하지 않으면 100만원이하의과태료 처분을 받게 됩니다. 대구시 ○구청장'
글은 우리가 보통 쓰는 말과 일치시켜야 함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라'고 하지 '쓰레기를 무단 방기 하지말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배출'이란 말도 '내놓는다'로 하면 될 것을 왜 하필이면100년 전에나 사용했을 법한 '규격봉투에 넣어 배출하지 않으면'이란 글로표현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렵게 우리 글을 깨우친 국민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길을 걸어 가면서 눈에 띄는 글을 읽고 뜻을 알고 배움의 기쁨을 얻는 가운데에 겨레의 얼이 살아 움직이고 조국의 새날이 밝아 올 것이다.
방수영 (대구시 남구 대명9동 647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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