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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사/숨막히는 어둠/신음도 절한 밤을 향해 횃불을 들고/뜨거운 청춘의 가슴채로 자유의 종을 난타한/기쁨이여.. 다시는 어느 아귀인들 범치못할/정의의 기치여..'새로 단장된 4·19국립묘지 '수호예찬의 비'에 새겨진 향토저항시인 김윤식의 '합장' 일부분이다. ▲정부가 4·19 혁명 35주년을 맞아 세운 '수호예찬의 비'에 새긴 열두시인의 작품 가운데는 향토가 낳은 지조 시인 조지훈의 진혼가도 있다. '..네가 세운 공화국을/못 보고 간 동지들아/꽃다운 넋들아!/고이 잠들거라/조국의 품에 안겨/역사를 지켜보는/젊은혼은 살아 있다' ▲그러나 35년이란 세월이 너무 긴 탓인가. '혁명'을 '의거'로 폄하하고 제대로 기념식다운 기념식조차 못가지게 했던 '폭도'에 가까웠던 주인공들이 4·19가 '혁명'으로 공식승격된후 처음 치러진 기념식에 버젓이 참석했다. 그것도 여야지도자의 자격으로.. ▲언론은 또 어떤가. 다투어곡학아세를 일삼던 일부신문들은 마치 자기네들의 보도가 없었다면 4·19가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란 투의 논조를 낯간지럽게 써대고 있다. 분노한 대구시민들의 돌팔매에 편집국이 수라장이 됐던 신문사도 있음을 독자들은 더 잘알고 있다. ▲참으로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인가. 견강부회 역사가 살아있음을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당시 중앙로 매일신문 앞을 지나던 시민들이'매일! 힘내라!'고 연호 격려해주던 감격을 겸허히 되새기면서 삼가 영령앞에옷깃을 여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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