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수도 본의 한 언론인이 1966년부터 1989년까지 약 20년 이상 과거 동독정권을 위해 첩자행위를한 혐의로 지난 24일부터 뒤셀도르프고등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다른 서독출신의 동독첩자와 마찬가지로 거액을 받고 각종정보를 동독에 팔아 넘겼다고 한다.데이비드 바커라는 가명을 가지고 활동했던 금년 51세의 루츠 쿠헤는 그가갖다바친 정보들이 동독에는 아주 귀중한 정보였던 이유로 그는 동독으로부터최소한 85만마르크 이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액수상으로 봐서 그는 지금까지동독을 위해 첩자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된 자들 중에서 최고액 보수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에 체포돼큰 관심을 모았던 나토고정첩자였던 토파스조차도 겨우 53만마르크를 받은데 불과했다.
그의 진술에 의하면 그가 동독첩자를 접촉하게 된 것은 1966년 친구를 통해서였다. 이 첩자와의 계약대로 그는 당시 상승세에 있었던 극우정당인 독일민족주의당(NPD)에 입당하였다. 놀랍게도 이번 법정에서 이 언론인은 이 네오나치당의 이념이 "그의 정치적 입장과 일치했고 그래도 그 당시 이 당은 명예로운 정당"이었다고 진술했다. 그의 진술대로라면 단지 돈을 벌기위해 '극우주의자'인 그가 '극좌노선'의 동독정권을 위해 첩자행위를 한 것이다.1970년 그는 소위 '독일민족민주주의 대학연맹'의 위원장으로 선출되었고 동시에 독일민족주의당의 중앙당간부가 되었다. 물론 이 시기에 그는 이 당의 각종 정보를 열심히 동독에 팔아 넘겼다. 70년대중반 독일민족주의당이 몰락하자이 언론인은 이번에는 현 집권당인 기민당(CDU)에 들어갔는데 검찰에 의하면이 당에서 그는의도적으로 보수언론인들과 정치인들에게 접근해 그들을 자기의 정보창구로 이용했다고 한다. 동독 스파이노릇을 하면서 그는 1980년에서1985년까지 한 매스컴전문잡지의 편집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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