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낳은 거포 이동수(삼성)와 강영수(태평양)의 홈런경쟁이 중반전으로접어든 프로야구무대의 최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국내프로야구 간판 홈런타자인 장종훈과 김기태의 홈런포가 침묵을 지키고있는 가운데 두선수는 롯데의 임수혁 마해영과 함께 새로운 홈런 4인방으로 등장.
6일 현재 이동수는 43게임에서11개의 대포를 쏘아 올려 단독선두를 달리고있다. 그뒤를 강영수(10개) 임수혁(9개) 마해영(8개)이 나란히 한개차로 뒤쫓고 있는 상태다.
이중 지난92년 대구고를 졸업하고 계약금 8백만원에 삼성유니폼을 입은 이동수는 가장 주목받는 선수.
그동안 가능성은 인정받았지만 타격의 부정확성으로 미완의 대기로만 평가돼온 이동수는 지난해 2군남부리그에서 홈런왕에 올라 올시즌 1군무대로 발을 디뎠다.
이동수는 당초 경험을쌓기 위한 대타요원으로 간주됐으나 김성래등 주전의공백을 틈타 선발 출장하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연일 장거리포를 휘두르고 있다.
팀 7번타자에서 중심타선으로 한단계씩 접근한 이는 드디어 팀의 간판거포자리인 4번타자로자리잡았다. 이동수가 무명생활의 설움을 떨쳤다면 강영수는방출의 한을 딛고 일어서 자신의 야구인생을 꽃피우고 있는 케이스.대구상고와 한양대,국가대표를 거쳐 지난89년 삼성에 입단한 강영수는 당시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면서 '공갈포'란 오점을 남기게 됐고 트레이드시장으로 내몰렸다.
91년 OB로 옮긴 그는 지난해에는 '팀이탈사건'파문속에 자유계약선수로 방출되는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강영수는 오갈데 없는 자신을 받아준 태평양 정동진감독에게 보답하듯 재기의 칼날을 홈런포로 연결, 프로입단 7년만에 진가를 발휘.숱한 굴곡과 역경을 헤치고 나와 홈런타자로 성장한 이동수와 강영수는 프로야구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듯 올페넌트레이스에서 가장 화려한 야구인생을 보낼것으로 보인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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